"전통시장의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북 상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시장 상호 간 정보교류를 통해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또 상인들에게 첨단 마케팅 기법을 교육, 대형마트들의 무한경쟁에 대비할 것입니다."
경북 상인연합회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해 2006년 발족했다. 전통시장의 경제활동 촉진과 안정적인 경영여건 조성, 경북 상인의 지위 향상, 유통산업의 균형 성장,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정동식(60) 회장은 경북지역 80여 개 전통시장 상인들의 대변자라고 할 수 있는 경북 상인연합회 회장직을 두 차례 연임했다. 또 경주 중앙시장 상인회장도 두 차례 연임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상인회장직을 연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잘 이해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그의 일정은 늘 바쁘다. 연간 경북 우수상품을 알리기 위한 큰 행사만도 꽤 많다. 경북지역을 순회하며 열리는 경북 우수시장 상품의 전시 판매행사와 민, 관, 학, 상인들의 적극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문화 콘텐츠 발굴, 공무원과 상인 워크숍 개최 등 다양한 행사를 책임지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에서 경북지역 각 특산물 및 농, 수, 축, 공산품 등 최우수상품 전시 및 먹거리 장터 운영으로 지역 상품의 격을 높였다. 또 마케팅 기법, ICT 및 특성화 시장 등 경영 기법의 벤치마킹, 정보교환 등으로 우수상품을 발굴해 냈다.
정 회장의 경북 상인회 발전 계획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올해 전통시장의 발전을 위해 '장터 신문'을 발간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지역이 넓은 경북지역 상인들에게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지역 간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경북도청에 예산 지원을 건의했으며, 열악한 전통시장 재정을 위해 친환경 봉투 제작 등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아픔도 있었다. 지난해 추석날 오전 정 회장이 책임을 맡고 있는 경주 중앙시장에 예기치 못한 화재가 발생해 60여 점포가 전소하고 말았다. 다행히 상인들의 단합된 힘과 조직력으로 불과 27일이라는 단기간에 복구를 마치고 영업을 재개해 피해를 최소화시켰다. 평소 80여 개 회원 시장을 방문할 때마다 입버릇처럼 강조해 온 화재보험이 피해 복구에 일등공신이 된 것이다.
정 회장은 2013년 3월부터 제4대 경북 상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연간 200회가 넘는 회원 시장 방문, 업무 출장, 행사를 진행하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러기에 경북 상인들은 그를 신뢰한다. 그는 16일 제5대 경북 상인회 회장에 취임한다.
정 회장은 앞으로 3년의 임기 동안 "경북 전통시장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전통시장에 대한 경영 환경 개선과 경상북도 상인회의 결속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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