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등 돌린 신도청 직원들 잡아라" 문제 지적 하루 만에 대책회의

권 시장 "불매운동 해법 찾길" 인근 음식점 서비스 개선 주문

경북도청 직원들의 안동시내 음식점에 대한 불만(본지 14일 자 2면 보도)과 관련, 안동시는 14일 확대 간부회의를 열고 한목소리로 '안동의 민낯을 드러낸 부끄러운 일'이라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청 이전 후 한 달이 지났지만 안동시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을 비롯해 음식의 질, 서비스 수준, 바가지 택시요금과 대리운전비 등으로 인해 도청 직원들의 볼멘소리와 함께 '안동 불매운동' 분위기마저 감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를 긴급 소집한 권영세 안동시장은 "인근 지역에 비해 안동은 비싸고, 불친절한데다, 음식 가격까지 기습 인상해 도청 내부 게시망을 통해 불매운동까지 벌어지는 상황"이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해 보건소와 교통행정과 등 관련 부서에서 빠른 시간 내 해법을 찾아 조치하라"고 강력 주문했다.

권 시장은 시민들의 동참을 위해 지난 2014년 구성한 '도청맞이 범시민운동 추진 위원회'와 '음식업안동시지부' 등과 함께 범시민 운동을 펴는 방안도 강구해 볼 것을 주문했다.

정창진 부시장도 "도청이 올 때 보여줬던 대대적 환영 분위기와 도청 이전에 따른 시민들의 기대치가 일부 얌체 업주로 인해 반감될 수 있다"며 "각 업주들도 생각을 바꿔 스스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공무원들이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안동시는 관련 단체들과의 긴급 면담을 통해 요금 조정에 나섰다. A업체 등 안동을 대표하는 대리운전 업체와 간담회를 통해 안동 도심 1만원, 풍산'일직 2만원, 도청 3만원 등으로 합의하고 업체 현황 파악과 꾸준한 간담회를 통한 요금 인하 노력에 나설 계획이다.

안동시는 또 14일 외식업안동시지부와 풍산읍상인회 등과 긴급대책회의를 갖는 등 풍천과 풍산읍, 옥동 일대 음식점을 찾아 서비스 개선 등 도청 직원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할 다양한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사소한 불편들이 불만으로 쌓이면 지역의 이미지뿐 아니라 지역 발전도 저해시키는 만큼 공무원들이 적극 나서 해소 방안을 찾는 등 능동적인 행정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