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모든 역량을 경주 발전과 궤를 같이할 수 있는 곳에 쏟겠습니다."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5일 한수원 경주 신사옥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 "방폐장 등 경주의 배려에 부응하기 위해 본사가 새롭게 둥지를 튼 만큼, 경주가 잘 살 수 있도록 역할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경주시내 아파트와 주택 1천여 가구를 사택 용도로 구매해 모든 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 것은, 직원들이 지역에 무조건 상주할 수 있게 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월세비 등을 현금으로 지원할 경우 출퇴근이 유리한 다른 지역에 살림을 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국 대다수 원전을 경북에 몰아둔 정부가 경북의 미래 먹거리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본지의 지적(10일 자 1면 보도)에 대해 묻자. "분명 필요한 얘기"라고 답했다.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경주'울진'영덕 등 원자력발전소 운영 및 예정 지역의 희생에 정부와 한수원이 답을 내놔야 한다는 데도 이견이 없었다.
원자력클러스터 사업과 원자력산업의 대형연구 기반이 될 원자력해체연구센터설립 사업 등이 경주와 경북을 중심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의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한수원을 축으로 한 대형원전산업이 지역에서 꽃피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사장은 한수원 연관기업 867개(2015년 거래업체 기준) 가운데 상당수가 지역에 유치돼 상생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뜻도 밝혔다.
조 사장은 " 한수원은 천년고도 경주에 자리 잡았다"면서 새로운 이웃 한수원이 지역 사회의 든든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사회공헌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오는 20일 직원 1천200여 명의 이사가 마무리되면 다음 달 중으로 본격 경주시대 개막을 알리는 '경주시민과 함께 하는 신사옥 입주 기념식'을 열고 한수원과 경주의 상생 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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