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가구는 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많고 원리금 상환액이 처분가능소득의 40%를 넘는 가구를 말한다. 쉽게 말해 스스로 돈을 벌어서는 빚을 갚을 수 없다는 뜻이다. 지난해 이런 한계가구가 158만3천 가구에 이르며, 3년 전보다 무려 25만8천 가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0일 발표한 '가계부채 한계가구의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한계가구의 비중은 2012년 12.3%(132만5천 가구)에서 지난해 14.8%(158만3천 가구)로 올랐다. 이들 한계가구의 평균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중은 104.7%다. 처분가능소득보다 원리금 상환액이 더 많기 때문에 원리금 상환을 위해 빚을 더 내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한계가구의 44%는 대출기한 내 상환 불가능 또는 전혀 상환 불가능이라고 답했다. 더 큰 문제는 이들 한계가구가 보유한 금융부채가 전체 가구 금융부채의 29.3%나 된다는 점이다. 한계가구의 73%는 원리금 상환에 따른 생계부담 탓에 소비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응답했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가구 중 17.5%(33만9천 가구), 50대는 13.4%(41만 가구), 40대는 15.3%(51만8천 가구), 30대는 14.2%(30만2천 가구)가 한계가구였다.
입주형태별로는 자가 거주자의 한계가구 비중이 16.4%(111만 가구)로 월세 거주자(12.8%'18만7천 가구)나 전세 거주자(11.1%'23만4천 가구)보다 높았다. 이는 집을 소유하고 있지만 무리한 대출에 따른 이자 부담 등으로 빈곤하게 사는 '하우스 푸어' 때문으로 분석됐다.
댓글 많은 뉴스
"전한길에 '폴더 인사' 중진들"…국힘 초선들 '자괴감' 토로
李대통령 "고신용자 부담으로 저신용자 싸게 빌려주면 안 되나"
조희대 "사법개혁, 국민에게 가장 바람직한 방향 공론화 필요"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李대통령 "가짜뉴스 아들 인생 망쳐... 아직 직장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