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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만 '유커' 대구 방문, 반갑지만 걱정이 앞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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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명이 넘는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이 올여름 대구를 찾을 전망이다. 최근 충칭·우한 등 중국 중부의 대도시를 방문한 지역 관광업계 등 대구 관광시장 개척단은 오는 6~8월 유커(游客)의 대구 방문을 성사시켰다. 개척단은 대구시와 충칭'우한 등 한·중 도시 간 교류 협력 증진에 뜻을 같이하고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무엇보다 권영진 시장과 진영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까지 중국 현지로 날아가 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서는 등 지역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탠 것은 고무적이다. 그냥 앉아서 관광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사실상 빗장을 걸어잠근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럽과 동남아, 일본 등 유커 유치에 사활을 건 나라들과 비교해 한국은 관광 경쟁력에서 열세인데다 특히 대구는 관광자원·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비교우위를 내세울 수 없는 처지다.

이런 현실에서 개척단이 유커의 대구 방문 기회를 보다 넓힌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 지역 관광업계와 지자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 또한 만만찮다. 관광자원 부족을 따지기 이전에 볼거리와 먹을거리, 체험 등 얼마만큼 알차게 준비하고 신뢰도를 높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 관광에 대한 여러 여건을 고려할 때 걱정과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유커 대상 저가 여행상품이 판을 치고 '라면 한 그릇 1만원'과 같은 바가지요금이 한국 관광 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는 상황이다. 싸구려 관광에 실망한 유커가 일본 등지로 발길을 돌리는 현상도 자연스럽다. 만약 대구경북 관광이 이런 부실 관광의 연장 선상이라면 곤란하다. 관광 환경과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규모 관광객 유치에 들뜨거나 부실 저가 관광을 되풀이한다면 아무리 많은 유커가 대구를 찾더라도 말 그대로 일회성이다.

'다시 찾고 싶은 대구'를 모토로 기억에 오래 남는 관광이 되도록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 그러려면 대구만의 개성 있는 관광상품 개발은 필수이고 인프라나 뛰어난 서비스는 기본이다. 지역 관광업계와 대구시가 함께 머리를 맞대 드러난 문제점과 약점을 짚어보고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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