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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캠핑장, 10곳 중 4곳이 문 못열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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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14곳 중 7곳이 영업포기…입지·안전규정 못맞춰 폐업 속출

지난해 강화도 글램핑장 화재로 인해 '야영장 등록제'가 시행된 뒤 상당수 야영장이 영업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규상 들어설 수 없는 곳에 야영장이 설치돼 있거나 안전 규정을 맞추기 힘들다는 것이 포기의 이유다.

대구시에 따르면 야영장 14곳 중 6곳만 등록하고, 7곳은 영업을 포기했다. 나머지 한 곳은 등록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야영장 220곳 중 등록을 마친 곳은 127곳(58%)뿐으로 10곳당 4곳이 미등록 상태다.

이처럼 미등록 야영장이 무더기로 발생한 것은 캠핑 열풍을 타고 너도나도 야영장을 설치할 수 없는 개발제한구역 등에 야영장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상당수 야영장이 산지법상 입지에 맞지 않거나 국토계획법상 보전관리지역에 포함돼 있어 등록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최근 일부 자연보존지역을 제외하고는 등록이 가능하도록 관련법이 개정돼 앞으로는 미등록 야영장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까다로운 안전기준을 맞추지 못해 미등록 상태에 머물고 있는 영세 야영장도 적잖다. 지난해 8월 관광진흥법상 '야영장의 안전'위생 기준'이 적용되면서 천막 2개당 소화기 1기 이상을 배치하고, 연기감지기'누전차단기 등도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24시간 관리 인원을 배치하고, CCTV도 설치해야 해 이 기준을 맞추기 어려운 영세 업체들이 등록하지 않은 채 운영하거나 아예 운영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달성군청 관계자는 "지난해 안전 규정이 마련된 뒤 2곳은 곧바로 운영을 포기했고, 또 다른 2곳도 현재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등록하지 않거나 문을 닫는 야영장이 늘면서 캠핑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평소 아이와 야영장을 자주 찾는다는 박모(40'수성구) 씨는 "지난해 야영장 기준이 강화된 뒤 야영장 수가 반 이상 줄어 야영장 가기가 많이 힘들어졌고, 미등록 야영장은 안전 때문에 찜찜해 가기가 꺼려져 이래저래 난감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다음 달 비슬산 야영장이 문을 열고 앞산 야영장도 준공 예정인 등 앞으로 시민들이 안전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점차 늘려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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