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격투기 단체 소속 선수로 활동한 A(28)씨는 친구 B(29)씨와 함께 이달 7일 오전 2시께 부산 서구에 있는 한 가게 앞에 있었다.
A씨는 격투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나 아마추어 선수를 출전시켜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해 좋은 성적을 낸 사람을 프로선수로 선발하는 케이블TV 격투기방송에 나가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그 덕분에 프로선수로 활동했다.
C(38)씨는 TV 격투기 프로그램에 나왔던 A씨를 알아보고 객기가 발동해 다가갔다.
칠성파 행동대원과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칠성파인데 형님으로 모셔라"라고 했다.
유명 폭력조직인 칠성파 소속 조폭이라는 말에 A씨 일행은 기가 죽었다.
격투기 선수를 '동생' 삼은 C씨는 어깨가 우쭐했다.
A씨 등이 "칠성파면 술도 싸게 먹겠네요?"라고 했고 C씨는 이들을 데리고 근처 술집으로 갔다.
C씨가 술집 주인과 술값 얘기를 했지만 '조폭 예우'는 없었다.
A씨 등은 "형님 조폭 맞아요? 칠성파 맞아요?"라고 했고 B씨는 A씨 친구와 몸싸움을 했다.
A씨는 싸움을 말리다가 C씨에게서 한 대 맞자 곧바로 C씨 얼굴에 원투 스트레이트 펀치를 날렸다.
일격을 당한 C씨는 바로 기절해 병원으로 실려 갔다.
C씨는 칠성파 행세를 했으나 칠성파 조직계보에는 올라 있지 않은 '동네 조폭'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28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와 B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C씨는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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