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 만들던 현대중공업 미래 먹을거리는 풍력!

영천·군위에 400억 투자, 풍력발전단지 조성 나서…9천 가구 1년 쓸 전력 생산

조선 불황으로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보며 긴축경영체제에 돌입한 현대중공업㈜이 풍력단지 조성이라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영천'군위에 400억원을 투자,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경상북도는 28일 도청 회의실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영석 영천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주영걸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풍력발전단지조성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은 지난해부터 경북도가 영천시, 군위군과 수차례 협의를 하고, 현대중공업에 지속적으로 풍력발전단지조성 투자유치를 제안하는 과정에서 끌어낸 결과다.

이번 풍력발전설치용량은 15MW 규모다. 이를 통해 경북은 연간 최대 9천여 가구가 사용할 전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발전소 주변 지원 사업과 연간 발전규모에 따른 지방세 수입 증가로 지역 재정 건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세계풍력협회 발표에 따르면 2014년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의 투자액은 사상 최고 수준인 995억달러로, 2013년 대비 11%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자연환경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산업은 농촌지역인 내륙이 유치하기에 비교적 유리한 조건이다. 또 산업기반이 취약한 농촌에 적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이번 투자와 함께 현대중공업과 지역 인재 우대채용, 농산물 이용, 발전소 주변 지원금과 같은 혜택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본부장 체제에서 책임경영체제인 대표 체제로 조직 정비를 새로이 한 뒤 에너지 분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추진과 에너지 자립섬 사업 등 에너지솔루션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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