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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참여마당] 편지: 영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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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호에게

사랑하는 손자 영호 건강하게 잘 있었니. 대구 할아버지 할머니도 장사 잘하고 잘 있단다. 음력설도 조금씩 멀어지더니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구나. 작년 12월 23일에서 3박 4일 영호집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고 왔지. 저녁 늦게 영호와 너의 엄마가 한 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한 편으로 새벽 1시까지 윷놀이를 했지. 지는 편이 돈도 더 부담하기로 하고 영호 아빠도 함께 5명이 윷놀이를 했지. 윷놀이 돈으로 중국집에서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거웠지. 그때의 추억도 멀리 달아나고 새로운 날들이 다가온다. 며칠 후면 대학 입학식도 열리겠지. 영호도 대학생으로 첫걸음을 하는구나. 입학식 가서 축하해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축하한다.

바로 문자를 보내면 편지지, 볼펜도 필요 없고 우체국 가지 않아도 될 걸, 할아버지는 무지해서 나 자신이 답답할 때가 많다. 세상에는 잘난 사람, 못난 사람,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돈 많은 사람, 돈이 아주 없어 궁핍하게 사는 사람이 더불어 산다. 그게 세상살이라고, 할아버지는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단다.

'좋은 생각' 책 속에 돈 조금 넣었다. 적지만 꽃 한 송이 사고 점심 사먹으면 좋겠다. 좋은 생각 책 한 권이 공짜로 생겨 보낸다. 그 책은 십수 년 동안 계속 구독해오면서 독자 응모에 여러 번 투고했지만 번번이 탈락했다. 하지만 지식을 쌓고 계속 글을 올려볼 생각이다. 영호도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꿋꿋이 매진하길 바란다. 유영호 사랑한다. 항상 건강하길 빈다.

대구 할아버지로부터.

윤육한(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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