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자연을 고스란히 품고 사는 전북 진안 사람들의 밥상을 만나보는 KBS1 TV '한국인의 밥상'이 31일 오후 7시 30분에 방송된다.
2001년 진안에는 용담댐이 건설되면서 용담호가 만들어졌다. 이경철 씨는 용담호 옆 송풍마을에서 민물고기를 잡는 어부다. 댐이 막히고 먹이가 많이 생기며 용담호에 고기도 많이 늘었다. '민물고기의 제왕'이라 불리는 쏘가리에 동자개(빠가사리), 붕어, 메기, 누치 등 다양한 종류의 고기가 잡힌다. 쏘가리는 육질이 단단해서 횟감으로 그만일 뿐 아니라, 조림을 해도 쫄깃한 맛이 좋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동자개로 매운탕을 끓이고, 강에 나가 천렵을 하던 과거를 추억하며 어죽을 만들고 구이를 해 먹는다. 그리운 옛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민물고기 밥상이 한 상 차려진다.
겨울이 물러갈 때쯤, 진안 마조마을을 가득 채우는 건 진한 더덕 향기다. 싹이 올라와 양분을 뺏기기 전, 지금이 가장 먹기 좋은 때다. 고원의 환경 탓에 다른 곳보다 자라는 속도가 늦지만, 속이 영글다. 향 깊은 더덕으로 만든 장아찌는 든든한 밑반찬인데, 고추장에 한 3개월 정도 박아두면 알맞게 맛이 든다. 더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더덕구이, 고추장 발라 살짝 구워낸 더덕구이는 예나 지금이나 최고의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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