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방사성 오염수 생성을 줄이기 위해 일본 정부가 3천억원 이상을 들여 추진한 '동토차수벽'(凍土遮水壁'이하 동토벽)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동일본대지진 때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를 둘러싸는 형태로 설치한 동토벽의 동결 스위치를 31일 오전 11시 20분께 올렸다. 그와 동시에 동결 파이프에는 영하 30℃의 액체가 주입되기 시작했다.
모두 얼리는 데는 총 8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동토차수벽 건설은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등 심하게 훼손된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건물 내부에 지하수가 유입돼 매일 오염수가 수백t씩 늘어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는 원자로 건물과 터빈 건물 등의 주변 약 1.5㎞ 범위에 영하 30도의 냉각제가 들어가는 약 30m 길이의 파이프를 1m 간격으로 설치해 땅을 얼림으로써 지하수가 원전 부지 내로 흘러들어 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건설비용으로 320억엔(약 3천257억원)을 투입했다.
도쿄전력은 동결 개시 시점부터 1개월 반 정도 지나면 효과가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보통 하루 300∼400t씩 생성됐던 오염수는 올여름께 90t 수준으로 줄어들고, 동토벽이 완전가동되면 50t 수준으로까지 떨어질 것으로 도쿄전력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동토벽으로 지하수 유입을 차단하면 원전 건물 주변의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고 이 때문에 건물 안에 고여 있는 고농도 오염수가 건물 외부로 흘러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아 성패는 속단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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