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중장거리 최강국 케냐가 2016년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출전권 박탈 위기에 놓였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최근 케냐육상경기연맹과 반도핑기구에 "6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지속적인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강력한 제재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통신은 2일 "케냐가 WADA가 요구한 '반도핑 계획'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하면 국제대회출전 금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리우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WADA는 6일 '케냐 육상의 반도핑 의지'를 주제로 회의를 열 계획이다.
케냐육상경기연맹과 반도핑기구가 이때까지 WADA가 원하는 답을 내놓지 않으면, 리우올림픽 출전도 불가능하다.
IAAF와 WADA는 지난 2월 케냐에 "우리가 인정할만한 반도핑기구를 설립하고, 향후 계획을 세우라"고 했다.
당시 케냐의 반도핑기구는 유명무실했다. 반도핑기구 사무실 주소조차 없었다.
케냐는 서둘러 반도핑기구를 만들고 이를 WADA에 신고했지만 "구체적인 반도핑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2차 경고를 받았다.
WADA가 정한 시한은 4월 6일이다. 아직 케냐는 WADA가 만족할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케냐 육상은 올해에만 6명의 선수가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고, 케냐육상경기연맹 회장이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피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몇몇 선수에게 돈을 받은 의혹까지 터졌다.
WADA는 "여전히 케냐 반도핑기구는 유명무실하다"고 판단했고,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세계 육상은 러시아발 도핑 스캔들로 휘청했다.
러시아 육상은 지난해 11월 '모든 선수의 국제 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러시아는 리우 올림픽 출전을 위해 많은 육상경기연맹과 반도핑기구 수뇌부를 전원 교체하는 등 '액션'을 취하고 있지만, 리우 올림픽 출전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케냐도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세계 육상을 덮친 도핑 스캔들이 러시아를 넘어 케냐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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