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가 만든 '대통령 저격 포스터'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동명이인(同名異人)인 권은희 대구 북갑 무소속 후보가 3일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이 포스터에는 권 후보가 군복을 입고 총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박근혜 잡을 저격수, 권은희지 말입니다. 다음은 국보위 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박근혜 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 재임 시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를 함께 겨냥한 것이다.
권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저격한다'는 내용의 선거 포스터와 관련하여 "포스터를 보고 북한의 삐라인 줄 알았다.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군복을 입고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자, 군 통수권자에게 모욕적이고 섬뜩한 용어로 대통령을 저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광주의 권은희 후보에게 전 국민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동안 '대구' 권은희후보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성과 이름인 같은 '광주' 권은희 후보 때문에 곤혹스러운 일을 겪어왔다. 2014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당시 내부고발자였던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장이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받을 때에는 보도자료를 내고 공식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권 의원은 "20대 총선에서는 지역 감정을 조장하고, 대통령을 모독하는 정치인은 더 이상 발을 못 붙이도록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20대 국회에 반드시 들어가 박근혜 정부의 성공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권은희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저격수를 자처하며 총을 겨눈 합성 포스터를 SNS에 올렸다 논란이 일자 이를 부랴부랴 삭제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권 의원 측은 이를 삭제했지만 새누리당과 더민주 모두 부적절한 게시물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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