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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후보 셋째 딸, 민심 잡으려 춤 실력 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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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5년차 대구 짝사랑 받아주세요"

김부겸 캠프 제공
김부겸 캠프 제공

'아빠의 삼세판 도전, 셋째 딸이 나섰다!'

김부겸 대구 수성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야기다. 김 후보의 든든한 후원자는 대학생인 셋째 딸 현수(22) 씨다. 현수 씨는 지난 3일 대형마트 앞에서 선거송에 맞춰 춤 실력을 뽐내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아버지의 마음으로'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운 김 후보 캠프가 준비한 카드다. 시집간 두 언니 몫까지 해내는 현수 씨를 4일 전화 인터뷰했다.

김 후보는 세 딸의 아빠다. 첫째는 일찍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탤런트인 둘째 윤세인(30) 씨는 19대 총선과 지방선거 때 도왔지만 최근 출산을 해 도울 입장이 아니다. 막내가 나선 이유다.

둘째가 미모로 주목을 받았다면 셋째는 끼가 무기다. 중고 시절 댄스 동아리에서 갈고닦은 실력은 선거 유세 때 빛을 발했다. 지난주말 젊은 층으로 구성된 '뽐뿌(봄+부겸) 유세단'에 합류해 하루 만에 안무를 익혔고, 지역구 곳곳을 돌며 춤으로 끼를 발산했다. 선거 유세 동영상을 본 기자가 "춤이 수준급"이라고 칭찬하자 "주변에서 너무 띄워서 부끄럽다"며 목소리를 낮췄다. 현수 씨는 "언니들이 다 시집가고 저 하나 남았다. 제가 연설을 할 수 없으니 엄마가 보좌관 아저씨한테 '우리 막내가 춤출줄 아니까 젊은 친구들이랑 다니면서 도우면 되겠다'고 해 유세단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현수 씨는 정치인 김부겸, 아버지 김부겸을 다르게 평가한다. 정치인으로서 김 후보는 "제 나이 때부터 지금까지 실패를 거듭하며 올바른 정치를 위해 한길만 걸으셨다. 이 부분을 존경한다"고 했고, 아버지로서는 "귀여우신 분"이라며 웃었다. 그 이유를 묻자 "얼마 전 아빠가 전화로 '우리 딸이 참 자랑스럽다'고 딱 한마디 하셨다. 어릴 땐 무뚝뚝한 표현 방식이 잘 이해가 안 됐는데 지금은 부끄러워하며 저렇게 말씀하시는 모습이 참 귀엽게 보인다"고 웃었다.

현수 씨는 대구의 변화를 체감한다. 유세 차량이 지나갈 때 경적을 울리며 화답하는 시민도, "이번엔 이겨라"며 격려하는 이들도 있다. 야당 불모지인 대구에서 아버지가 4년간 바닥 민심을 닦은 결과를 딸이 느끼고 있다. 앞으로 선거까지 남은 시간은 8일. 서울의 한 대학 3학년인 현수 씨는 담당 교수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음 주 수업에 빠지기로 했다. 아버지의 삼세판 승리를 위해 셋째가 전폭 지원할 차례다. "저희 아빠 '발목 잡는 분' 아니에요. 5년 차 된 짝사랑을 이번에는 받아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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