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천정배 대표, 측근들이 떠난다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광주지역 후보들과 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의 측근들이 하나둘 천 대표를 떠나고 있다.

김영남 광주시의원이 4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함께 천 대표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광주시민과 서구민의 공적인 열망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나쁜 정치세력이 국민의당이고 천정배 대표라는 점을 직접 확인하고 경험했다"며 "천정배 대표는 '무소신 무책임 무능 몰염치'를 두루 갖춘 본인의 이익만 추구하는 매우 이기적인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시의원은 "천 대표에게 호남 정치복원은 개인의 정치복원일 뿐"이라며 "5선의 국회의원이 6선을 하려고 초선의 안철수 대표에게 호남을 송두리째 갖다 바친 정치인"이라고 공격했다. 김 의원은 재보궐 선거에서 천 대표의 당선을 도운 바 있다.

김 시의원은 "천 대표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을 도울 것"이라고 밝혀 향후 천 대표와 경쟁하고 있는 양향자 더민주 후보를 도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김영집 전 국민회의 공동창당위원장도 국민의당을 탈당해 더민주 후보를 지원하고 있고, 홍인화 전 국민회의 공동창당위원장 역시 국민의당을 탈당했다. 김영집'홍인화 전 공동창당위원장의 경우 국민의당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나 현역 의원에 밀려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들은 천 대표가 더민주를 탈당하고 국민회의를 창당했을 당시 공동창당위원장을 맡아 천 대표의 사람으로 분류된다.

광주 정치권은 천 대표의 측근들이 그의 곁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 안철수계에게 밀려 자신의 지인을 챙기지 못한 때문으로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