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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권력자 부패 당연시…시진핑 무탈하게 넘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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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 유출로 촉발된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 스캔들로 세계 여러 지도자급 인사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연루된 일부 지도자들은 아직 폭풍의 중심에서 비켜나 있다.

그중에서도 반부패 운동을 이끌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스캔들을 무탈하게 넘길 것이라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내다봤다.

시 주석이 이미 정치권력을 장악하고 언론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중국 내에서는 일반 대중이나 정치권에서도 지도부 가족들이 어느 정도 부패하리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난 4일 공개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보도에는 시 주석과 장가오리(張高麗) 상무위원,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 등 현직 지도자와 리펑(李鵬) 전 총리 등 전직 상무위원 5명의 친인척 이름이 등장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전혀 근거가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고 이후 홈페이지에 올린 브리핑 자료에는 이런 언급조차 삭제했다.

당국은 또 소셜미디어에 오른 관련 뉴스와 댓글을 삭제하고 관련 키워드를 금지어로 지정하는 등 발 빠르게 보도 통제에 나섰다.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장한 시그뮌드르 다비드 귄로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가 신속하게 사임한 데에는 수많은 인파의 시위가 영향을 미쳤는데, 언론과 집회가 엄격히 통제되는 중국에서는 이러한 반정부 시위가 쉽지 않다.

또 시 주석의 경우 그동안 보여준 부패 척결 움직임이 이번 논란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 주석은 핵심 지도자들에게 가족을 엄격히 단속하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으며, 실제로 자신의 친인척들에게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보유 재산을 매각하라고 종용하기도 했다.

비록 이번 조세회피처 자료에 시 주석의 매형 덩자구이(鄧家貴) 등이 등장했지만, 그간 시 주석이 이를 막기 위해 애써왔다는 인식이 있어 비난의 강도도 약할 것이라는 지적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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