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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높은데 작황 부진…속만 태우는 성주 참외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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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G 1상자 최고 25만원, 일조량 부족 열매 못 맺어

작황 부진으로 참외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성주의 농협과 농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성주군 제공
작황 부진으로 참외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성주의 농협과 농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성주군 제공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성주참외 가격이 올해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작황 부진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어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올해 참외 작황이 좋지 못한 것은 올 초 잦은 비와 흐린 날씨가 20일 이상 이어지면서 일조시간이 부족했던 탓이다.

게다가 지난 2월 설 연휴 이후 기습적인 한파 등으로 두 번째 피는 꽃의 개화 시기가 늦어졌다. 두 번째 꽃이 피는 시기가 15일가량 늦어지면서 개화를 해도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열매가 맺지를 못했다는 것이다.

최근 성주에서는 10㎏짜리 1상자가 최고 25만원에 거래됐으며, 7일 기준으로 10㎏짜리 1상자가 평균 10만원대에 나가고 있다. 참외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반면, 물량이 달리자 대형소매점에 납품을 해야 하는 지역 농협들은 수량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월항농협의 경우,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경매를 통해 사들인 참외가 22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0t에 견줘 무려 45%나 감소했다. 이 기간 판매실적은 16억원으로, 지난해 28억원의 42.9%에 그쳤다. 강도수 월항농협 조합장은 "출하 공백 기간이 보름 이상 지속되면서 생산농가들과 농협 관계자들의 가슴이 바싹 타들어가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다"며 "이달 20일까지 참외 대량 출하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성주군과 성주군체육회도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큰 걱정을 하고 있다. 성주군체육회 박원일 사무국장은 "매년 마라톤 참가자 상품과 시식용 참외로 연간 4천여만원 상당을 구입했지만, 올해는 참외가격이 높고 물량이 적어 행사 준비에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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