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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사람은 움직여야 건강" 일쟁이 할머니는 못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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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장수의 비밀' 오후 11시 35분

충남 공주시의 한 작은 동네에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끊임없이 일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는 할머니가 있다. 올해 나이 95세 조순이 할머니다. 무거운 대형 화분을 번쩍번쩍 들어 올릴 정도로 힘은 장사요, 빨래 하나하나 각을 잡아서 갤 정도로 손끝이 야무지다. 할머니는 하루 종일 쉴 틈 없이 움직인다. 농사일이 없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자, 할머니는 신이 났다. 파 모종도 해야 하고, 비닐하우스에서 키우던 상추도 뽑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할머니를 말리고 나서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큰딸 윤재순(66) 씨와 사위 오동수(68) 씨다. 연세를 생각해서 일을 적당히 하셨으면 하지만 한번 시작했다 하면 끝을 봐야 하는 할머니. 그래서 세 사람은 언제나 티격태격이다.

이런 일쟁이 할머니가 유일하게 일을 놓고 유유자적 놀 때가 있다. 사위 오 씨와 수다를 떨 때다. 할머니는 바짝 붙어 앉아 자신을 웃겼다 울렸다 하는 수다쟁이 사위 덕분에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게다가 노래를 좋아하는 장모와 사위는 방 안에 특별히 설치한 노래방 기기로 매일 밤 노래잔치를 벌이기까지 한다. 아흔다섯 유쾌한 인생을 사는 조순이 할머니 이야기는 EBS1 TV '장수의 비밀' 오후 11시 3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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