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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고 2년 250여 명 전통 성년식 '계례' 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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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선배 명사들 덕담으로 멘토역

12일 대구 중구 경북여고에서 열린 계례(禮)에서 진행을 도와주는 시자(侍者)와 학부모가 성년식을 치르는 학생에게 비녀를 꽂아주고 있다. 허현정 기자
12일 대구 중구 경북여고에서 열린 계례(禮)에서 진행을 도와주는 시자(侍者)와 학부모가 성년식을 치르는 학생에게 비녀를 꽂아주고 있다. 허현정 기자

12일 오후 대구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 강당. 2학년 학생 250여 명과 졸업생, 학부모들이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한자리에 모였다. 경북여고가 개교 9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전통성년식 '계례'(禮)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계례는 성년의 나이가 된 소녀의 쪽진 머리에 비녀를 꽂아주면서 성인이 되었음을 축하하는 전통의례다. 과거 우리나라는 15세가 되면 어린 티를 벗은 것으로 여겨 성인식을 치렀다.

한국전통의례보존협회와 도산우리예절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계례를 치르는 학생과 부모님 외에도 경북여고 출신 지역 여류 명사들도 참석했다. 박소경(41회) 호산대 총장, 박신연(47회) 한국걸스카우트 경북연맹장, 최미화(48회) 매일신문 심의실장, 금동지(48회) 경남대 교수 등은 이날 계례 의식을 주도하는 빈(賓)으로 자리했다. 참석한 선배들은 성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후배들에게 덕담을 건네며 든든한 멘토가 되기로 약속했다.

한복을 입고 경건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의식에 학부모와 학생 모두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신혜원 학생은 "처음 해보는 전통의식을 준비하면서 많이 긴장됐지만 색다른 경험에 재미도 있었다"며 "선생님과 선배님들이 격려해 주셔서 앞으로의 행동에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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