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 글로벌관광체육도시로 뜬다] <상>공정률 40% '휴양영상테마파크'

감독·배우로 변신한 관광객 "직접 영화 촬영해요"

백두대간 생태자원과 문경 문화자원을 결합한 국내 첫 휴양영상테마파크가 문경시 가은읍에 조성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 40%를 넘어서고 있다. 항공사진
백두대간 생태자원과 문경 문화자원을 결합한 국내 첫 휴양영상테마파크가 문경시 가은읍에 조성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 40%를 넘어서고 있다. 항공사진
문경 가은오픈세트장 사극촬영장면
문경 가은오픈세트장 사극촬영장면
문경 가은 구간에 운영 중인 철로자전거
문경 가은 구간에 운영 중인 철로자전거

지난해 세계 4대 메이저대회인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주목받은 문경시는 그 저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글로벌 관광'스포츠 도시로의 도약과 함께 전국 최고 모범 중소도시 건설을 시정의 제1목표로 정했다. 스포츠와 관광을 통해 문경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더욱 향상시키고 경제활성화의 기틀을 다진다는 복안. 올해도 계속되는 문경시의 대박 아이템과 도시브랜드 구축 사업을 상'중'하 3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문경은 지난해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관광객 6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이는 '한국인이 가보고 싶은 관광지 1위'에 선정됐던 문경새재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자원에 대한 호기심과 세계군인체육대회 개최를 통해 도시브랜드 가치가 상승했기에 가능했다.

문경은 이제 '관광객 1천만 시대'라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관광객 1천만 시대를 견인할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가 바로 문경 가은읍 일대에 들어서는 녹색문화상생벨트사업에 속한 '휴양영상테마파크'다. 영상문화를 콘텐츠로 하는 이 사업은 국내에서 유일하다.

2018년 오픈을 목표로 현재 공정률 40%를 보이고 있는 '휴양영상테마파크'는 드라마 촬영지 1번지인 문경에 '휴양'영상테마도시'라는 더 큰 선물을 안길 예정이다.

2018년이면 문경은 문경새재와 휴양영상테마파크를 핵심 축으로 한 휴양'영상테마도시라는 문경 관광 쌍두마차를 갖게 된다.

◆휴양영상테마파크는 어떤 사업?

사업비 1천229억원(국비 653억원, 도비 83억원, 시비 197억원, 민자 296억원), 대지 면적 103만㎡ 규모의 휴양영상테마파크는 백두대간이라는 생태자원과 문경 문화자원을 결합한 휴양'영상테마파크다. 녹색문화체험관과 야외체험시설 등이 주요시설로 분류되고 있다.

녹색문화체험관은 에코스테이션, 에코에듀케이션, 에코플래닛, 에코스튜디오 등 4개의 공간이 있다. 에코스테이션은 주제 전시관이며, 나머지 3개 공간은 체험자가 직접 영상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해 한 편의 영상을 만들어 보는 곳이다.

에코스테이션에선 백두대간과 문경의 녹색문화비전을 패널과 영상, 모형으로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백두대간은 관광객들이 생명의 근원, 문화의 터전, 녹색의 미래, 백두대간의 중심 문경 등 4가지 주제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다.

에코에듀케이션은 관광객들이 본격적인 영상 제작 체험을 하기 전에 영상과 그 제작 과정을 직접 배우고 영상 제작의 사전 작업인 시나리오 선정, 역할 분담, 의상과 분장 선정, 대본 리딩과 동선 체크 등을 할 수 있게끔 꾸며진다.

에코플래닛의 경우 LED, 크로마키, 홀로그램, 모션캡처, 미니어처 등 5개의 세트장이 있다. 관광객들이 에코에듀케이션에서 직접 선정한 시나리오와 맞는 세트장을 찾아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며 필요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

이렇게 촬영한 영상을 에코스튜디오에서 음향, 배경 효과 등을 넣어 한 편의 영상을 완성하고 시연 및 평가를 한다.

문경시 관광진흥과 조석제 담당은 "관광객들이 직접 감독과 배우, 스태프가 돼 시나리오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영화나 CF,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 있다"며 "전국 최초의 이 시설이 문을 열면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야외체험시설은 녹색 에너지가 가득한 재밌는 전시 체험 및 놀이공간이다.

햇빛마당(곰-광부), 물놀이터(수달-개구쟁이), 바람의 언덕(닭-이야기꾼), 숲 속 배움터(토끼-호기심 많은 액터) 등 네 마리 주인공들의 공간으로 짜여진다.

곰 아저씨 공간인 햇빛마당은 태양과 땅을 주제로 태양광 에너지와 지열 에너지 체험, 동굴체험, 빛의 원리체험, 점핑놀이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또 개구쟁이 수달의 물놀이터는 수차, 물레방아, 펌프, 물막이 등 흐르는 물의 힘에 대해 체험하는 공간과 분수 놀이터 등으로 구성된다.

호기심과 탐구심이 많은 토끼의 숲 속 배움터는 비밀의 정원, 나무 위 산책길, 숲 속 쉼터 등으로 구성돼 관광객들이 나무 사이를 걸으며 식물과 나무, 숲에 사는 생물에 대해 알아보는 공간이다.

바람의 언덕에서는 풍력에너지와 바람을 통해 전해 듣는 야외체험시설과 나머지 3명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연출되는 곳이다. 소리와 파동, 바람개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스릴 만점 '어드벤처'

문경시는 녹색문화체험관과 야외체험시설만으로는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공익과 교육적 기능을 가진 신나고 재미있는 공간을 추가로 계획 중이다.

휴양영상테마파크 바로 옆에는 가은오픈세트장이 있다. 현재 모노레일을 운영 중이다. 시는 백두대간의 산림 문화자원을 활용한 어드벤처시설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운영 중인 모노레일을 타고 산 정상에 있는 가은오픈세트장에 도착하면 온몸으로 백두대간을 체험할 수 있는 '백두대간 어드벤처존'을 만나게 된다. 어드벤처존은 스카이어드벤처브릿지, 짚와이어, 네트어드벤처, 눈썰매장, 루지 등이 갖춰진다.

어드벤처존이 완성되면 관광객들은 가은오픈세트장에서 휴양영상테마파크 정문 게이트 위로 600m에 달하는 짚라인을 타고 최고의 스릴을 느끼는 것은 물론, 백두대간의 산림 지형을 이용한 다양한 어드벤처 시설을 이용하며 환상의 모험을 즐길 수 있다.

◆또 다른 볼거리, 즐길 거리

문경 가은은 휴양영상테마파크를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한곳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 인근에 볼거리, 즐길 거리 등이 많이 있어서다.

먼저 가은드라마세트장은 문경새재드라마세트장과 함께 역사 드라마 촬영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한류 문화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으며 최근에도 인기 있었던 SBS 역사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촬영장소이기도 했다.

바로 옆에는 석탄박물관이 있다. 연간 30만 명이 찾는 특색 있는 박물관이다. 석탄의 생성과 석탄산업 변천사는 물론 탄광촌에서의 생활상, 출갱 장면, 다양한 채굴 장비 등 석탄과 관련된 모든 것을 이곳에서 체험 가능하다.

휴양영상테마파크 초입에는 가은철로자전거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전국에서 레일 바이크를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이 문경이다. 아름다운 문경의 물길을 따라 철길을 달리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휴양영상테마파크를 지나면 구한말 독립운동가인 운강 이강년 선생의 생가가 시야에 들어온다. 운강은 구한말 왜적의 침략에 항거해 가산을 털어 의병을 일으켰고, 강원도와 경상도, 충청도 등지에서 수많은 전공을 세우다 붙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순절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이다.

이강년 선생 생가에서 선열의 발자취를 체험한 뒤 생가 앞에서 시작하는 선유동천 나들길을 걷는 즐거움에다 백두대간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대야산을 만나게 된다. 대야산은 계곡이 아름다운 산으로 유명하다. 선유동계곡과 용추계곡의 빼어난 자연미는 찾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특히 용추계곡의 용추폭포는 대야산 비경 중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이처럼 휴양영상테마파크를 중심으로 한 가은읍 일대가 왜 문경새재와 함께 문경 미래 관광의 양 축인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머무는 관광'을 위해 유스호스텔, 가족형 호텔 등 민자 유치까지 성공하면 녹색문화상생벨트 속 휴양영상테마파크가 있는 가은은 문경이 전국 최고의 관광스포츠도시로 자리 잡는 데 일등공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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