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이어지는 '7번 국도'. 이 길은 해안 도시를 따라 걷다가도 내륙으로 들어가면 전형적인 산촌 마을이 나온다. 14일 오후 7시 30분에 방송되는 KBS1 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다양한 해산물과 산나물로 차려낸 개성 넘치는 밥상과, 산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다른 듯 닮은 삶을 살아온 7번 국도 사람들을 만나본다.
호미곶 대보항의 터줏대감 김헌길 씨는 '문어 아저씨'라 불릴 정도로 돌문어에 대해서라면 모르는 것이 없다. 그리고 문어 아저씨와 동고동락하며 25년 동안 문어를 잡아온 김 씨의 아내는 둘도 없는 환상의 콤비다. 조업이 끝난 후 먹는 돌문어를 넣은 라면과 돌문어 밥상을 만난다.
울진군은 죽변항을 비롯한 항구로 유명하지만, 내륙으로 들어가면 잘생긴 금강송 숲 사이로 옹기종기 민가가 들어앉아 있는 곳이다. 유쾌하기로 소문난 쌍전마을 단짝 영순 씨와 금옥 씨는 53년 지기 친구로, 영순 씨가 이 마을로 시집오면서 둘의 인연이 시작됐다. 모이기만 하면 투닥거리는 할매들이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배추전과 무전을 주전부리 삼아 이야기꽃을 피운다.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 음식인 꾹죽을 지금도 종종 끓이는 영순 씨와 달리, 금옥 씨는 지겨운 가난이 떠올라 쳐다도 보기 싫다며 외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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