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13일(현지시간) 난민들에 대한 연민과 연대감을 나타내기 위해 16일 최근 몇 달간 수많은 난민이 거쳐 갔던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 간다면서 난민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례미사를 가진 자리에서 "난민들을 관대하게 대접해준 레스보스 섬 주민과 그리스 국민에게 감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탈리아 방송 Rai 뉴스가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바르톨로뮤 1세 동방 정교회 총대주교와 아테네 대주교가 함께 레스보스 섬을 방문해 난민들에 대한 애정과 연대감을 피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로마에서 출발했다가 저녁 무렵에 돌아올 예정이며 레스보스 항구에 가기에 앞서 난민센터를 방문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 섬을 방문해 리비아에서 건너온 난민들을 만난 바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리스 레스보스 섬을 방문하게 되면 시리아 내전을 피해 도망 나온 난민들의 어려운 삶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그리스 레스보스 섬은 수만 명의 난민이 위험한 보트를 타고 터키에서 유럽으로 올 때 처음 도착하는 지점이다.
한편 레로니모스 아테네 대주교는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레스보스 섬을 방문해 "홍보" 쇼를 가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전했다.
레로니모스 대주교는 이날 현지 일간 에트노스에 "각 국가들과 지도자들에게 그들의 책임을 맡으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황이 레스보스 섬을 방문하는 모습은 더 높은 수준의 협력과 이해가 난민 위기를 다루는 데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리스는 이미 재정위기로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서 "유럽의 더 민감한 접근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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