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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스터 탈삼진 11개…삼성, NC에 7대5 '위닝시리즈'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 경기 3대3으로 팽팽히 맞선 7회말 1사 1, 3루에서 삼성 박해민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김상수가 결승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 경기 3대3으로 팽팽히 맞선 7회말 1사 1, 3루에서 삼성 박해민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김상수가 결승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농사는 풍년일까.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최소한 평년작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 앨런 웹스터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 가을걷이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현재 삼성은 웹스터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콜린 벨레스터가 아직 안정적이지 못한 데다 선발투수진에 잇따라 부상 공백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허리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던 장원삼이 16일 복귀할 거라는 소식이 전해진지 얼마 안 돼 차우찬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웹스터가 부진하면 믿고 마운드에 올릴 선발투수가 윤성환과 아직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장원삼뿐이다.

차우찬은 13일 가래톳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고 일본 요코하마에서 특수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아직 누가 차우찬의 선발 공백을 메울지는 정하지 못했다. 2군 코칭스태프의 추천을 받아 결정할 것"이라며 "시즌 초부터 부상 선수들이 자꾸 생겨나 걱정스럽다"고 했다.

삼성의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웹스터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이 돋보이는 투수. 싱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고루 구사하며 땅볼도 잘 유도해낸다. 이번 시즌엔 두 차례 등판,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5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으나 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7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 웹스터는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삼성으로선 7대5로 승리한 것보다 웹스터가 선발투수답게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는 점이 더 반가웠다.

웹스터는 4회초 안타 2개를 연거푸 내준 데 이어 에릭 테임즈에게 3점 홈런을 맞았을 뿐 나머지 이닝에선 위력적인 구위로 NC 타선을 봉쇄했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54㎞를 찍었고 변화구는 날카롭게 꺾이거나 큰 낙차를 그리며 NC 타자들을 현혹했다. 이날 던진 공 109개 가운데 변화구가 68개였다. 특히 시속 136~143㎞에 이르는 슬라이더를 승부구로 사용하며 탈삼진을 11개나 솎아냈다.

웹스터는 "계속 낮게 던지려고 노력했는데 실투가 나와 아쉽게 홈런을 내줬다"며 "매 경기 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삼성 타선도 경기 후반 힘을 냈다. 3대3으로 맞선 7회말 박해민의 희생 플라이,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 등에다 상대 수비 실책까지 더해 4득점을 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불펜 필승조 심창민이 8회초 2점 홈런을 맞긴 했지만 마무리로 나선 안지만이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안지만은 2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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