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한구 '새누리 4·13 참사 원인 제공 눈총' 전국위 의장직 사퇴

이한구 전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이 15일 맡고 있던 당직인 전국위원회 의장직을 사퇴했다. 당 안팎에서 이구동성으로 4'13 총선 참패의 직접적인 원인 제공자로 이 의원을 꼽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불과 20일 전까지만 해도 나는 새도 떨어뜨릴 것처럼 기세등등했던 이 의원이 결국 민심과 총선 결과 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5일 "이 의원이 원유철 원내대표에게 구두로 사의를 전달했으며 이어 관련 서류를 작성해 당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전국위원회는 비상대책위원장과 비상대책위원의 임명을 확정 짓는 의결기구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는 총선 다음 날인 14일 저녁 긴급회의를 열어 비대위 체제로 당을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 의원의 사퇴는 총선 대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가 당의 위기수습을 위해 소집될 전국위원회의 사회를 맡아서는 안 된다는 비판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새누리당 당헌'당규는 "전국위원회 의장'부의장이 모두 공석일 경우에 개최되는 전국위원회에서는 참석 국회의원 중 최다선 의원이, 최다선 의원이 2인 이상인 경우에는 그 중 연장자가 의장 직무를 대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내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이 임시의장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천심사 마무리 후 일본으로 출국했던 이 의원은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자택에 주로 머물며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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