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문시장 찾은 안철수 대표 "대구 민심 무서운 줄 알게됐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악수를 나누며 이번 20대 총선에서 보여준 대구 유권자들의 성원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악수를 나누며 이번 20대 총선에서 보여준 대구 유권자들의 성원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제3당으로 안착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19일 총선 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문시장을 찾아 총선에서 보내준 지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 대표가 '서문시장'을 찾은 것을 두고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 대표가 서문시장을 찾은 것은 대선을 앞두고 영남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행보로 분석된다.

서문시장은 대선 후보들이 유세과정에서 자주 찾을 만큼 대구 민심의 상징적인 곳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당 대표와 대선 후보 시절 힘든 고비가 닥칠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아 힘을 얻곤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둔 9월 28일 당시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을 앞서면서 '위기'가 닥치자 곧바로 서문시장을 찾았다.

안 대표는 서문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정말로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며 "변화의 열망이 정치권에서 대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노력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시장 상인들은 "발목 잡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 "민생을 챙겨달라" "당리당략보다 국민을 위해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안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가 그래서 나온 것 아니겠나"라며 "이제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을 알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 주고 올바르게 판단해달라"고 답했다.

이어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구경북 지역 총선 결과에 대해 "대구에서는 더민주보다도 훨씬 더 많은 지지를 보내주셨다. 대구경북 모두 정당 지지에선 제2당이 됐다"며 "그만큼 변화의 열망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가 적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제 좋은 분들을 많이 찾을 것이다.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 인사들을 많이 영입하고 그분들이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여건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