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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가대표' 최형진, 중국팀 비매너 대결에도 최종 승리…마냥 기쁘지 않은 승리

사진. JTBC 쿡가대표 캡처
사진. JTBC 쿡가대표 캡처

'쿡가대표'팀이 중국팀과의 대결에서 어이없는 차별을 당해 분노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셰프원정대-쿡가대표'는 중국 청두에서의 중국팀과 두 번째 대결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쿡가대표' 한국팀에서는 셰프 최현석과 최형진이 팀을 이뤄 중국팀 셰프 콘라도, 마이클과 후반전 대결을 펼쳤다.

두 팀의 주제는 중국의 향신료를 사용한 창의적인 요리였는데, 한국팀은 대결 시작 전 재료 선택부터 난항을 겪었다.

대결 장소가 5성급 호텔이었음에도 레드와인이나 파슬리, 마요네즈를 구할 수 없어 중국팀이 사용하던 것을 사정해 조금 얻어 쓰게됐다. 또 전반전에서 중국팀이 사용했던 캐비어도 다 써서 없다며 그들이 사용한 캐비어보다 저렴한 '럼피쉬 캐비어'가 제공되기도 했다.

최현석과 최형진이 요리 재료의 상태와 기계 작동을 확인하기 위해 주방에 들어가자, 콘라도 셰프는 요리 대결에 필요한 소스를 미리 만들어 제작진이 말렸지만 결국 중국팀은 제작진이 확인하지 못한 틈을 타 재료를 데쳐놓기까지 했다.

전반전에서 중국팀과 한국팀은 모두 새우와 관자를 사용하게 됐고, 중국팀의 새우는 크고 싱싱한 반면 한국팀의 새우는 알새우 격으로 작은 것이었다. 이연복 셰프는 주방을 모니터 하던 중 중국팀 관자의 싱싱한 상태를 보며 "내가 관자 사용할 땐 다 부서졌다"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국팀에 대한 차별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초콜릿을 공통 주제로 최형진은 딤섬을 만들기 위해 중력분 밀가루를 요청했고, 한참을 기다려서야 받은 밀가루는 그가 요청한 중력분이 아닌 탄성이 강한 강력분이었다.

이후 통역을 통해 상대 셰프에 대해 밀가루에 대해 질문하자 "중국에는 밀가루가 저, 중, 고 3종류 뿐이고 지금 있는 건 저와 고뿐"이라고 답해 한국팀은 "그럼 여긴 딤섬을 어떻게 만드냐"며 어이없어 했다.

이후에도 중국팀의 반칙은 계속됐다. 중국팀 셰프는 뜨거운 우유에 녹인 초콜릿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식혔고, 그 초콜릿은 단 7분만에 숟가락으로 뜨기 힘들 정도로 꽁꽁 얼어있었다.

이에 오세득 셰프는 "7분만에 저렇게 딱딱해질 수가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고, 대결이 끝난 후 제작진이 아이스박스를 열어보자 대결 중 초콜릿을 담았던 그릇과 똑같은 용기가 들어있기는 했으나 확실한 증거가 없어 따지고 들 수도 없었다.

그러나 연장전에서는 초콜릿 딤섬을 만든 최형진 셰프가 우승해 한국팀이 최종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했지만 한국팀은 비매너 대결에 제대로 승리를 만끽할 수 없는 모습이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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