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 승리 힘 합치자" 친박 좌장의 '화합 일성'

최경환, 8일 만에 공식 석상…"경북 의원 새누리 쇄신 앞장" 상임위·최고위 출마도 거론돼

22일 오후 새누리당 경북도당 회의실에서 경북도와 경북지역 총선 당선자 간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22일 오후 새누리당 경북도당 회의실에서 경북도와 경북지역 총선 당선자 간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경북 최다선(4선)인 최경환 의원은 22일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4'13 총선 경북지역 당선자와 경상북도와의 정책간담회에서 '친박 좌장'답게 경북 당선자들의 단합을 강조하면서 "다가오는 대선에서 저희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이후 만찬에서는 화합과 단합을 강조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최 의원은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선거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당의 공천을 받고 당선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경북도민이 새누리당에 많은 사랑과 애정을 줬지만 전국의 결과는 실망스러워 죄송하고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지금 새누리당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깊이 반성해서 정말 뼈를 깎는 그런 각오로 변화와 개혁을 통해서 새로운 희망을 도민과 국민께 드려야 한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저희가 반드시 승리를 할 수 있는 그런 희망을 보여주는 새누리당을 다시 만들도록 경북 의원들이 앞장서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당선자는 단합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다짐한 반면 일부 당선자들은 공천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강석호 의원은 "총선결과를 보면 국민이 무섭고 눈높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최경환 의원을 중심으로 화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만찬에서는 상임위 배정 및 최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기보다 주로 당선자들의 의견을 듣는 입장이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박명재 의원은 "상임위에 대구경북 의원이 골고루 배정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최고위원 출마에도 당선자들이 중구난방 하지 말고 효율성 있게 대처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총선 이튿날인 지난 14일 대구에서 열린 경북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뒤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던 최 의원은 이날 당 대표 도전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박 의원은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면서 "경북에서 당 지도부에 누가 나서지 않는다면 최고위원이라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최 의원 측 관계자는 "최 의원이 앞으로의 거취를 정함에 있어 당선자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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