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그리스 프로농구에서 동점 버저비터 자책골 해프닝

그리스 프로농구에서 경기 종료 직전 자책골이 나와 연장전에 접어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미국 신문 USA투데이는 "23일(현지시간) 그리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AE 네아 키피시아와 아리스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키피시아의 저메인 마샬이 자기 팀 골대에 슛을 넣어 95-95, 동점이 돼 연장전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상황은 이랬다. 키피시아가 95-93으로 앞선 종료 5초를 남기고 아리스가 자유투를 얻었다.

그러나 자유투가 불발됐고 리바운드는 키피시아의 가드 단테 스티거스에게 돌아갔다. 키피시아가 남은 시간만 잘 돌려도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스티거스는 자기편 골대 아래쪽을 가로질러 나가며 패스를 마샬에게 연결했는데 이것이 결정적인 패착이 됐다.

차라리 패스를 하지 않고 자신이 끝까지 공을 갖고 있었더라면 그대로 승리가 확정될 상황이었다.

페인트 존 안에 서 있다가 골밑에서 나오는 패스를 받은 마샬은 무심코 골밑 슛을 시도해 성공했는데 이것이 자기편 골대라는 점이 문제가 됐다.

리바운드 다툼 도중에 손에 잘못 맞고 들어간 자책골이 아니라 완벽한 노마크 기회에서 성공한 골밑 슛이었다.

마샬의 득점은 상대팀인 아리스의 2점으로 인정됐고 결국 95-95, 동점이 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다 잡았던 경기를 어이없게 놓친 키피시아는 연장에서 결국 103-108로 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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