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통시장에서 총회 연 상주고 총동창회

장도 보고 친구도 만나고…전국서 모여 고향 살리기, 상인들 "오늘만 같아라"

상주중앙시장에서 열린 상주고 총동창회 모습. 상주고 총동창회 제공
상주중앙시장에서 열린 상주고 총동창회 모습. 상주고 총동창회 제공

상주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김철대)가 정기 동창회 총회를 교내에서 하지 않고 시장 상인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뜻으로 전통시장 한복판에서 개최, 전통시장 상인들은 물론,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상주고 총동창회는 '야들아 상주 장 보러 가자'란 추억의 문구를 올해 개교 62주년 정기총회 주제로 정하고 23일 상주중앙시장 풍물거리에서 총회를 열었다. 학교 동창회가 전국 각지의 동문들을 대상으로 전통시장에서 정기총회를 여는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사례다.

상주고 동문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이 중심이 된 문화예술공연과 각설이 공연 등이 기획돼 행사장 분위기를 띄웠다. 또 동문에 대한 감사'공로패 수여, 재학생 장학금 전달도 이날 진행됐으며 편승엽, 김상진 등 초대가수의 축하공연은 상인과 주민들을 한데 어우르게 했다.

특히 동문들이 집결한 상주중앙시장 풍물거리는 이날 반짝 특수를 누렸다. 동문들은 시장에 전시된 다양한 상품과 식품을 구입했으며 점심시간에는 시내로 이동하지 않고 시장 내에 있는 크고 작은 식당 30여 곳에 분산돼 점심을 해결한 것이다.

풍물거리 상인들은 "매일 오늘 같으면 장사할 맛이 난다"며 "상주고 동창회의 이번 특별한 행사가 매우 의미 있고 고마울 따름이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철대 총동창회장은 "고향 사랑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 따라야 한다"며 "동문들이 애향심을 바탕으로 고향을 지키고 이끌어 나가는 데 더욱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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