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들의 울릉도 등 격'오지 근무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본지 2월 16'19일자 14면 보도)이 나온 지 두 달여 만에 경북경찰청이 대책을 내놨다.
경북경찰청은 정기인사 시기가 되면 울진'울릉경찰서에 근무를 희망하는 경찰관이 없어 인력 수급에 애를 먹었다. 이 두 곳에 근무하는 경찰관 역시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다른 경찰서로 옮겨 근무할 사정이 있어도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발령받을 수 없는 경우도 종종 벌어졌다.
이에 따라 경북경찰청은 최근 울진'울릉에 근무하는 경찰관에게 혜택을 주는 방안을 확정 지었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울진과 울릉 두 곳에 관사가 늘어난다. 3층 건물인 울진 후포치안센터를 리모델링해 2층에는 경찰관 5명이 관사로 쓸 수 있도록 한다. 리모델링 공사는 다음 달 첫 주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울릉경찰서의 노후 관사도 올해 안으로 재건축해 6명이 사용토록 하고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등 1천만원 상당 집기를 보급한다. 기존에는 이러한 물품을 비싼 뱃삯까지 내며 개인이 구매해서 사용해야 했다.
경북경찰청은 또 경찰의 날과 연말 정기포상과 포상에 따른 휴가도 추가 배정키로 했다.
경북경찰청은 이와 함께 울진과 울릉 근무 희망자를 공모하고, 일정 기간(울진 3년, 울릉 2년) 근무 후에는 원하는 근무지로 이동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금주현 경북경찰청 인사계장은 "장기적으로 울진경찰서 소속 오지 파출소 한두 곳 정도는 울릉서와 같이 행정자치부에서 지정하는 특수 근무지로 지정받아 수당과 가점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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