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TP, 지역 창조경제 견인한다] <상> 정부 주관 신사업 확보 성과

무선전력전송·경량 알루미늄, 경북 산업 지도 바꾼다

경북테크노파크는 무선전력전송 산업 기반 구축에 나선다. 전기차를 무선 충전하는 모습.
경북테크노파크는 무선전력전송 산업 기반 구축에 나선다. 전기차를 무선 충전하는 모습.
경북테크노파크는 지난달 산자부 과제 공모에 무선전력전송, 경량 알루미늄 소재 융
경북테크노파크는 지난달 산자부 과제 공모에 무선전력전송, 경량 알루미늄 소재 융'복합 2개 사업이 선정됐다.

경북테크노파크(원장 이재훈, 이하 경북TP)가 신산업 발굴과 기업 육성에 앞장서며 지역 창조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경북TP는 지난해 핵심인력을 사업 부문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지역 내 산업 관련 협업체계를 정비하는 등 조직혁신을 단행했다. 그 혁신의 결실이 올 들어 구체적인 성과로 속속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16년 산업기술 기반구축 사업' 선정평가에서 경북TP가 신청한 '자기유도'공진형 무선전력전송 산업기술 기반구축 사업'과 '경량 알루미늄 소재 기반 융복합부품 시범생산 기반구축 사업'이 지난달 최종 선정된 것이다. 경북TP는 두 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총 39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무선전력전송 기술, 경산에 R&D 집적

무선전력전송(Wireless Power Transfer'WPT) 기술은 말 그대로 전선 없이 전력을 전송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 무선충전처럼 통신 부문에서는 이미 상용화된 기술이지만, 여전히 우리 일상 속에는 전선으로 이어진 제품들이 더 일반적이다.

경북TP 이기범 무선전력전송융합기술센터장은 "WPT 기술은 산업 전 부문에 응용할 수 있다. WPT 기술 시험지원과 인증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전력전송융합기술센터'를 경산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선충전 기술은 '자기유도' 방식과 '자기공진' 방식이 있다. 과거 자기유도 방식과 비교하면 전력 송수신 거리가 2~3m로 훨씬 길고 동시에 여러 대를 충전할 수 있는 자기공진 방식이 2000년대 이후 유망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자기유도 방식은 충전기와 충전단말기 간 거리가 1㎝ 밖으로 떨어지면 충전이 안 되고, 충전기 한 개에 한 기기만 충전하는 한계가 있다.

업계에선 10년 후 글로벌 무선충전 시장 규모는 150억달러(16조785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최근 수신모듈에 이어 충전 패드, 거치대 등 무선 송신모듈 시장에 뛰어들었고,

퀄컴'인텔'삼성전자는 무선전력전송 표준화 기준인 'A4WP'(Alliance for Wireless Power)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경북TP의 무선전력전송 사업은 2020년까지 5년간 총 19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우선 경산 지식경제자유구역 내 4천950㎡ 부지에 무선전력전송융합기술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곳에선 무선전력전송 분야 글로벌 품질 확보를 위한 시험장비와 국제규격 품질인증을 위한 기술설계 등을 지원한다. 국제공인 성능시험 평가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국제표준규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기차, 드론, 가전, 휴대전화, 로봇, 의료기기 등 산업 전반에 무선전력전송 연구시설과 장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 센터장은 "지역 중소기업이 무선전력전송 분야 기술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경량 알루미늄, 경북 북부에 新제조업 클러스터를

알루미늄은 가볍다는 장점이 있지만, 휘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합금물질을 섞어 이런 알루미늄의 약점을 보완하면서도 장점은 가진 신소재가 경량 알루미늄이다. 자동차, 각종 기계, 건축, 항공 부품 등에 폭넓게 쓰여 전망이 밝다.

경량 알루미늄 융복합 소재 기반 사업은 2020년까지 200억원을 투입, 경량 알루미늄 연구개발 및 시험평가 인프라를 영주 등 경북 북부지역에 구축해 '알루미늄 소재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경북 북부에는 세계 최대 압연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노벨리스코리아를 포함해 다수의 관련 기업체들이 있어 경량 알루미늄 소재산업의 전망이 밝다.

경북TP 정책기획단 이태종 책임연구원은 "영주 등 경북 북부지역은 경북 남부 지역에 대응해 전략적으로 신(新)제조업 분야를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지역 중견'중소기업들이 향후 동북아 부품 소재 공급과 마케팅의 거점으로 도약하려면, 자동차'산업용 소재 분야에 중점을 둔 기술지원과 연구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북TP는 경량 알루미늄 융복합 소재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수송기기 및 건축 자재 분야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알루미늄 융'복합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기술을 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경량 알루미늄 소재'부품의 품질시험'평가를 위한 인프라도 구축한다. 아울러 산업용 경량화 알루미늄 소재 기반 융'복합 부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상용화 패키지 기술 지원과 사업화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가칭 '경량 알루미늄 융복합기술센터'를 영주에 건립해 산업적 기반이 취약한 경북 북부지역 산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이 가능한 알루미늄 기반 소재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북TP 이재훈 원장은 "경북TP는 이번 산업기술 기반조성 사업처럼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유망산업과 우수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경북지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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