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무소속 5인)+2(유승민'윤상현 의원) 단계적 복당을 주장한 심재철 의원의 속내는 뭘까.'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5선인 심재철 의원이 25일 유승민'윤상현 의원을 빼고 나머지 무소속 5인을 먼저 복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자 당내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제20대 국회 여당 몫의 부의장직을 노리는 심 의원이 동료 의원의 표를 의식해 친박과 비박 모두에게 표를 얻을 수 있는 복당안을 냈다는 해석이 나와서다. 당 대표에게 막말을 해 사실상 출당된 윤상현 의원과 공천에서 배제돼 떠밀리듯 탈당한 유 의원을 한데 묶어 복당 '협상 카드'로 제시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5+2 단계적 복당이 현실적'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그는 "유승민, 윤상현 당선자의 복당은 나머지 다섯 명과 달리 반대하는 의견이 명백히 존재하는 현실로서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 두 그룹으로 나눈 단계적 복당을 제안했다. 친박계는 복당 뒤 유 의원이 비박계의 구심점이 될 것을 우려해 유 의원의 복당을 미루려고 하는 반면, 구심점이 필요한 비박계와 개혁파 의원들은 윤 의원은 밉지만 무소속 전원의 이른 복당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원내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뒤 국회부의장 도전 의사를 공식화한 심 의원이 비박임에도 불구하고, 양대 계파 표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정치적 발언을 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만약 단계적 복당이 이뤄진다면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이런저런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한 무소속 당선자 6명과 당 품위를 손상시켜 쫓겨난 친박 윤 의원을 분리해 복당시켜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데 '5+2'안은 친박의 의중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로 비쳐지고 있어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른 복당 조치로 무소속 7명을 영입해 새누리당이 수적으로 다시 제1당이 된다고 해도 총선 참패로 1당의 지위를 누릴 수 없고, 유승민 의원이 비박 구심점이 될 수 있어 친박이 복당을 서두르지 않는 것"이라며 "두 의원만 미뤄두고 나머지만 먼저 복당시키면 당이 또 갈등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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