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곡의 한국 현대사를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이영륭 작가의 초대전이 갤러리청담에서 열리고 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색채의 강렬함으로 일별된다. 그리고 그 색채를 움직이는 운동감이 인상적이다. 색료는 색료를 밀어내고 색상은 색상을 밀어낸다. 그의 작품에서 한 색상이 다른 색상을 잡아당겨 섞이는 혼입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혼색에 의한 색상의 조화도 찾아보기 힘들다. 색상끼리 밀어내면서 화면의 운동은 확장되고 그 위로 나이프와 붓질이 지나간 흔적이 드러난다.
이번 초대전에서 이 작가는 시원하고도 상큼한 큰 울림을 주는 최신작품 20여 점을 선보이다. 원로화가의 치열하고도 원숙한 작품은 푸른 계열의 섬세한 색감들이 미세하게 움직인다. 결렬하게 부딪치다가도 어떤 때는 극적인 하모니를 이루기도 한다.
이 작가는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62년부터 대구에서 활동하면서 71년 신조미술협회 창립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등 추상미술 1세대로 후진 양성에 힘써왔다. 29일(일)까지. 054)371-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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