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달 4일 7세대 '뉴 파사트'를 출시했다. 2012년 8월 국내 출시된 파사트의 부분 변경 모델로, 내외관을 변경해 웅장한 겉모습과 세련된 인테리어를 갖췄다.
독일어로 '무역풍'을 의미하는 파사트는 아우디80(A4의 전신)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1973년 출시한 전륜구동 중형 패밀리 세단이다. 2세대까지 해치백으로 나왔으나 3세대부터 세단 및 스테이션 왜건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40마력'170마력 2.0 TDI 디젤 엔진을 장착한 지난 6세대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파사트의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2005 6세대 파사트까지는 국내 중형차보다 작은 유럽 D세그먼트 사양 차였으나 폭스바겐은 큰 차를 선호하는 북미'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더 큰 모델을 따로 만들기 시작했다. 이번에 국내 출시한 7세대 파사트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에서 먼저 소개된 북미형 모델이다.
지난해 폭스바겐을 궁지에 몰았던 디젤 게이트를 의식했는지 이번에는 가솔린 모델인 1.8 TSI를 먼저 내놨다. 2.0 TSI 버전과 내외관을 좀 더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만든 새로운 라인업 'R-라인' 모델, 국제 표준에 맞춰 만든 디젤 모델도 올해 중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관은 앞, 뒷면이 꽤 날렵하게 다듬어졌다. 앞의 LED 헤드램프와 LED 주간주행등은 전작보다 얇아졌다. 크롬 장식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연결돼 있어 속도감을 더한다. 보닛과 측면에는 크롬 장식이 적용됐다. 뒷면에는 전작보다 위치를 낮춘 LED 리어램프가 안정감을 준다.
실내 뒷좌석은 성인 3명이 탑승해도 여유로운 동급 최고 수준의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트렁크는 529ℓ 용량으로, 양손에 짐을 들고도 뒤범퍼 아래 발을 가져다대면 트렁크 도어가 열리는 '트렁크 이지 오픈' 기능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내부에는 멀티펑션 디스플레이, 새로운 디자인의 아날로그 시계, 회색 원목 무늬의 장식인 '매트 그레이스톤 트림' 등이 적용됐고 룸미러에 테두리가 없는 '프레임리스 리어뷰 미러'가 적용돼 한층 고급스러운 인상이다.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폭스바겐 대구 딜러사인 대구 수성구 두산동 지엔비오토모빌㈜에서 신천대로~서대구나들목~수성나들목의 고속도로를 거쳐 달구벌대로~범어네거리~두산오거리에 이르는 시내도로를 1시간 동안 달렸다.
1.8ℓ TSI 가솔린 엔진과 팁트로닉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뉴 파사트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4㎏'m를 발휘해 저속과 고속 모두에서 충분한 힘과 안정성을 발휘했다.
폭스바겐의 최신 패밀리룩으로 바뀐 D컷 스티어링 휠은 세련된 디자인의 차를 운전한다는 인상을 줄 뿐 아니라 좌우로의 움직임이 가벼워 운전자의 의향대로 차가 움직인다는 느낌이었다. 실제 살짝만 스티어링 휠의 방향을 틀어도 차가 금세 따라 이동했다.
고속 주행 때도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이 차는 제로백(0~100㎞/h) 가속시간이 8.7초, 복합연비는 11.6㎞/ℓ로 수준급 가속 성능과 연료 효율을 갖췄다. 가속페달을 세게 밟아도 여유로운 RPM을 유지하며 속력이 붙었다. 이날 비가 상당량 왔음에도 미끌림이나 흔들림이 거의 없었고, 주행 도중 일부러 스티어링 휠을 급히 좌우로 흔들어 봤으나 안정적인 주행감을 나타냈다.
지엔비오토모빌 측 설명에 따르면 이 차는 안전장치도 대폭 강화됐다. 지능형 충돌 반응 시스템과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전후방 주차시스템인 파크 파일럿, 전자식 안정화 컨트롤 등 다양한 주행 안전장비와 우수한 에어백 시스템이 적용됐다. 사각지대감지모니터,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이탈경고시스템 등 운전자 주행보조기능이 추가됐고, 일반적으로 스티어링 휠 아래에 별도 설치되던 패들 쉬프트는 휠에 버튼식으로 장착돼 조작 시의 안전성을 높였다.
지엔비오토모빌 관계자는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3040세대 젊은 부부가 이 차를 많이 찾는다. 좌석과 수납공간이 넉넉하고 장거리 주행을 하기에도 힘과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뉴 파사트의 판매 가격은 1.8 TSI 3천650만원, 1.8 TSI R-라인 4천1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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