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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자리 놓고 통합 김천시체육회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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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첫 이사회 36명 중 10명 불참…前 체육회 출신 인사 배제에 불만

옛 김천시체육회와 옛 김천시생활체육회를 합해 통합 김천시체육회를 출범시키는 과정에서 임원진 구성을 두고 파열음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김천파크호텔에서 열린 통합 김천시체육회 첫 이사회에는 임원으로 내정된 36명 중 10명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불참자 중에는 수석부회장으로 내정된 이도 포함됐다. 다른 일정으로 인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도 있지만, 일부는 첫 이사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방식으로 통합 김천시체육회 임원진 구성에서 옛 체육회 측 인사가 상당수 배제된 데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합 김천시체육회는 지난 3월 24일 옛 체육회와 옛 생활체육회를 통합해 초대 회장으로 박보생 김천시장을 추대했으며 통합 체육회 규약에 따라 부회장, 감사, 이사의 선임권한을 초대회장에 위임했다.

박보생 통합 체육회 초대회장이 이날 열린 첫 이사회에 추천한 임원 중 부회장은 모두 12명. 이 중 상임부회장은 옛 생활체육회장을, 수석부회장은 옛 체육회 부회장 중 1인을 선임했다. 나머지 10명의 부회장 중 김천교육장을 제외한 9명은 옛 체육회 출신과 옛 생활체육회 출신을 4명과 5명으로 나눠 선임했다.

부회장 구성을 보면 통합 전 양 단체 출신들이 적절하게 배분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사 구성에서는 옛 생활체육회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통합 김천시체육회 이사 수는 모두 21명, 당연직 이사 3명을 제외한 18명 중 옛 체육회 출신 이사는 불과 6명, 나머지는 모두 옛 생활체육회 출신이 차지했다. 옛 체육회 인사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이유다.

통합 이전 체육 단체는 엘리트 체육을 담당했던 옛 체육회와 생활체육을 맡았던 옛 생활체육회로 나뉜다. 두 단체는 상호보완적이었지만 예산규모 등을 비교하면 주도권은 옛 체육회 측이 갖고 있었다. 하지만 통합 김천시체육회 출범과 함께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는 주도권이 사실상 옛 생활체육회 출신들에게로 넘어간 셈이다.

이에 대해 김천시 관계자는 "옛 체육회 측 인사가 임원에서 제외된 데는 체육회 규약의 4년 중임 규정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옛 체육회 관계자는 "임원 중임 규정이 있기는 하지만, 경북체육회 규약에 따라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음에도 오랫동안 체육회를 위해 노력한 이들을 모두 배제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통합 체육회 첫 이사회에 전임 체육회 임원들이 왜 이렇게 참석하지 않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이런 상태로 이달 열리는 경북도민체전에서 제대로 된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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