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의 한 시골마을에 어머니 정순원(86) 씨와 큰아들 손수창(65) 씨가 살고 있다. 열여섯에 종갓집의 맏며느리로 시집와 일생을 고생스럽게 살았던 정 씨가 4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혈관성 치매 진단을 받았다. 당시 정 씨는 자식들의 이름이며 나이 계절조차도 인지하지 못했다.
기억을 잃어가기 시작한 어머니를 6남매 중 누군가는 모셔야 했다. 그때 살림이라고는 전혀 모르던 큰아들 수창 씨가 어머니를 모시겠다고 혼자 고향 집으로 내려왔다. 어머니의 집에서 살림을 시작한 지 4년째, 비어 있던 마당 텃밭에도 시금치, 땅콩, 강황, 초석잠 등 치매에 좋은 작물들을 심었다. 수창 씨가 가족이 있는 울산 집으로 가는 주말이면 다섯 동생들이 서로 시간을 맞춰 돌아가며 어머니를 돌본다. 어머니의 기억을 되찾으려는 6남매의 치매 극복기는 4일 오후 7시 35분 KBS1 TV '사람과 사람들'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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