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佛 전문가 "북한 체제 정당성 주민 삶 개선에 달려"

"북한 정권의 체제 정당성은 주민들의 삶의 질 수준의 개선에 달려있다."

앙투안 봉다즈 프랑스 아시아 센터 연구원은 6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 프랑스 앵포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시대' 선포를 위해 36년 만에 열린 제7차 북한 노동당 대회와 관련해 이같이 지적했다.

동북아시아 전문가인 봉다즈 연구원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번 당 대회에서 자신의 대내 정책인 군사력과 경제 병진 노선을 강조할 것"이라면서 "김정은 정권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따라 체제 정당성이 평가받을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북한에서 경제 위기로 사망자가 급증하고 평균 수명이 크게 낮아진 사실을 소개하면서 "현재 북한은 1980년대 말과 유사한 수준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봉다즈 연구원은 "1980년대 말에 경제 위기와 식량난으로 북한 정치 체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북한 정권이 붕괴할 것이라는 얘기는 이미 여러 차례 나왔지만, 현재 정권은 20년 전인 1990년대보다 더 안정적이다"고 덧붙였다.

노동당 대회에서 북한 정권의 엘리트 교체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봉다즈 연구원은 "북한은 노동당 대회에서 경제 개혁 정책을 그다지 발표하지 않았다"면서 "대신 지도층을 새로 교체하는 장이 돼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지도층은 김정일 사망 전인 2010년부터 이미 바뀌어 왔다"며 "김정은은 자신에게 충성하는 이들을 이전처럼 지속해서 임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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