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애타게 기다리던 에스밀 로저스가 돌아왔다.
한화의 에이스 투수 로저스는 6일 케이티 위즈와 원정경기가 열리는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개막 이후에도 팀을 벗어나 재활에 힘썼던 로저스는 이날 처음으로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함께 훈련했다.
오랜만에 만난 동료와 반갑게 인사하고, 장난치며 캐치볼을 하는 등 즐거운 표정을 유지했다.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난 로저스는 "합류해 정말 행복하고 기쁘다. 빨리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100%니까 복귀했다. 트레이너와 코치가 시키는 대로 준비했다. 일요일(오는 8일) 선발 등판에 맞춰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8일 케이티 전에 선발 등판하는지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감독 대행인 김광수 수석코치도 "로저스는 던질 준비는 다 돼 있다. 그러나 8일에 등판할지, 그다음에 할지는 투수 파트에서 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언제 등판하든 로저스는 이미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불안한 마운드 탓에 리그 꼴찌로 뒤처진 한화가 반등하려면 그의 호투가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개막 후 한화가 안 좋은 상황에 빠지는 것을 TV로 지켜보느라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로저스는 "최선을 다해 돕고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 나뿐 아니라 경기에 나서는 8명이 받치고 있으므로 다시 반등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내가 아니어도 25명이 같이 열심히 해서 분위기를 다시 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로저스는 2군 퓨처스리그와 자체 홍백전에서 두 차례 실전 등판을 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롯데 자이언츠와 한 퓨처스리그 경기에 4이닝 4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지난 4일 홍백전에서는 57개의 공을 던져 3⅓이닝 6피안타 3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로저스는 "실점과 기록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경기 감각을 찾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스트라이크와 제구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1군 복귀 이후에 잘하겠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그는 "작년과 달리 한국 타자들이 나를 더 잘 알더라도, 나도 이미 그들을 안다. 똑같이 하면 된다. 타자가 나를 아는 것은 전혀 상관없다. 나는 아웃을 잡고 열심히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모두가 다 반갑다. 우리는 팀"이라고 복귀 기쁨을 표하던 로저스는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고 전날 긴급히 수술을 받은 김성근 한화 감독에 대해서도 "감독님을 아직 못 봐서 아쉽다. 빨리 나으셔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김 감독의 복귀 날짜는 수술 경과에 따라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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