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출신의 두 여성 신인 정치인이 이달 말 개원하는 제20대 국회에서 여야의 '입'으로 활약하게 됐다.
주인공은 8일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으로 발탁된 김정재 당선자(경북 포항북)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으로 지명된 이재정 비례대표 당선자다.
김정재 당선자는 경북 포항 출신으로 포항여고와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했다. 정진석 신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김 당선자가 그동안 당의 부대변인으로 활동해 오면서 왕성한 소통능력을 보여왔고 여소야대 국면에서 그 능력을 유효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중책을 맡겼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대구 출신인 이재정 당선자는 대구 성화여고와 경북대 법대를 졸업한 후 인권변호사로 이름을 알렸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운영위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처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김부겸 당선자(대구 수성갑)와 소통할 수 있는 대구 출신이라는 점과 변호사 출신으로 언어 전달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인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변인을 맡은 두 여성 정치인은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된 후 당 대변인이 임명될 때까지 원내지도부는 물론 당의 '입'역할까지 맡을 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이 처음 조우한 곳은 지난달 20일 매일신문이 주최한 '대구경북 당선자 발전 결의대회'에서다. 이날 악수하며 인사를 나눌 때만 해도 양당 원내대변인으로 만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고 한다. 손을 맞잡고 활짝 웃으며 찍은 사진은 본지 지면에도 실렸다.
앞으로 두 당선자는 여야 원내지도부의 협상과 회동에 함께하며 자주 만나게 된다. 지금까지 특별한 인연은 없었지만 어쩌면 같은 당 동료 의원보다 더 자주 보는 사이가 될지도 모른다. 나이만 놓고 보면 김 당선자(1966년생)가 이 당선자(1974년생)보다 여덟 살 많은 언니다.
이 당선자는 8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대변인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상처를 덜 주는 방향으로 노력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공'사석에서 자주 만날 텐데 지금보다 더 각별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당선자도 "당이 한창 어려울 때 자리를 맡아 어깨가 무겁다. 앞으로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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