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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피카소' 바스키아 자화상 668억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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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피카소'로 불리며 1980년대 미국 미술계를 풍미한 장 미셸 바스키아(1960∼1988년)의 자화상이 10일(현지시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5천730만 달러(668억600만 원)에 팔렸다.

이는 국제 경매에서 팔린 바스키아의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다.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에서 이날 저녁 열린 크리스티의 '전후·현대미술 작품' 경매에서 바스키아가 1982년 그린 자화상 '무제'는 4천만 달러(466억3천만 원) 정도에 팔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를 훨씬 뛰어넘어 낙찰됐다.

'무제'는 바스키아의 전시회에 자주 등장했던 대표작이다.

바스키아가 1988년 뉴욕서 헤로인 중독으로 27세에 요절하기 6년 전 그려졌다.

낙서인지, 작품인지 분간이 안 되는 파격적 화풍을 보였던 작가는 자신의 모습도 악마를 연상케 하는 강렬한 터치와 색감으로 표현했다.

바스키아는 정규 미술 교육을 받은 적 없는 '천재 미술가'였다.

뉴욕의 흑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스프레이, 마커, 오일 크레용을 사용해 뉴욕 소호 거리의 외벽에 '낙서그림'을 그리는 그라피티 그룹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팝아트의 부흥과 함께 뉴욕 화단의 중심부로 진입했고, 8년여의 짧은 활동 기간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바스키아의 작품 가운데 지금까지 최고 낙찰가는 2013년 4천880만 달러(당시 543억 원)에 팔린 '더스트헤드'였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 전후 추상미술의 대가로 꼽히는 러시아 출신의 미국 화가 마크 로스코(1903∼1970년)의 1957년 작 '제17호(No.17)'는 3천260만 달러(380억800만 원)에 팔렸다.

진한 청색과 녹색이 어우러진 추상화로 예상가도 3천만∼4천만 달러였다.

이 외에도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 클리포드 스틸(1904∼1980년)의 1948년 작 유화 'PH-234'이 2천820만 달러(328억8천만 원)에 판매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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