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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만루포도 무위…삼성, 롯데에 8대14로 져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삼성 치어리더 이연주(왼쪽)와 롯데 치어리더 박기량이 멋진 콜라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삼성 치어리더 이연주(왼쪽)와 롯데 치어리더 박기량이 멋진 콜라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상위권에 진입하기 위한 길목에서 롯데 자이언츠에게 덜미를 잡혔다. 삼성은 14, 15일 경기에서 임시 선발투수를 내세워야 할 상황이어서 13일 앨런 웹스터의 호투가 절실했다. 하지만 웹스터가 제구 난조로 초반에 무너지며 8대14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16승 17패로 리그 5위였다. 롯데는 16승 18패로 6위. 4위인 넥센 히어로즈(18승 1무 14패)는 삼성에 2.5경기 차로 앞서 있는 상황. 삼성이 이번 3연전에서 롯데를 완전히 뿌리칠 수 있다면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문제는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약한 고리가 이번 3연전과 맞물린다는 점. 이미 장원삼과 윤성환은 앞선 LG 트윈스전에 등판해 이번 3연전에선 웹스터와 임시 선발투수 2명이 나서야 할 형편이다. 선발투수진에서 빈자리를 메울 정인욱과 김기태가 어느 정도의 투구 내용을 보여줄 수 있을지 가늠하기 쉽지 않은 탓에 웹스터가 나서는 13일 경기는 무조건 이겨둬야 했다.

하지만 삼성으로선 웹스터를 마운드에 올리면서도 마음을 놓지 못했다. 웹스터는 이달 1일 한화 이글스전(5와 1/3이닝 7실점), 7일 SK 와이번스전(4와 1/3이닝 6실점) 등 최근 2경기에서 연속으로 부진했다. 볼넷을 남발하는 등 제구 난조로 위기를 자초했다. 더구나 롯데의 팀 타율이 0.288로 두산(0.299)에 이어 리그 2위여서 불안감을 지우기 쉽지 않았다.

이날 우려는 현실이 됐다. 웹스터는 여전히 제구가 흔들리며 3이닝 7피안타 8볼넷 9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초 볼넷 3개 등으로 2실점한 데 이어 2회초에는 볼넷 2개와 2점 홈런 2개, 1점 홈런 1개를 맞으며 5점을 내줬다. 공이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거나 가운데로 몰리는 등 제구가 엉망이었다.

그래도 삼성은 힘없이 주저앉지는 않았다. 1대9로 뒤지던 6회말 7점을 따라붙었다.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만든 2사 만루 때 박해민의 중전 적시타, 구자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만회했다. 4번 타자 최형우는 계속된 2사 만루 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8회초 삼성 불펜이 5점을 더 내주는 바람에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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