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성아트피아 공연축제 '극단열전' 김유정 원작 소설 음악으로 버무려

극단 구리거울 음악극 '봄'봄' 17일(화)~22일(일)까지 무학홀

극단 구리거울의 음악극
극단 구리거울의 음악극 '봄봄'의 주인공 점순과 황구. 극단 구리거울 제공

올해 수성아트피아 공연예술축제 '극단열전'의 첫 작품, 극단 구리거울의 음악극 '봄'봄'이 17일(화)부터 22일(일)까지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공연된다.

김유정의 같은 제목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지난해 봄에 초연돼 고운 노랫말, 아름다운 선율, 요즘 극 공연에서는 찾기 힘든 서정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1년 만에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연출을 맡은 김미정 극단 구리거울 대표는 "지난해 초연 때와 비교해 보컬이 강화됐다. 또 식민지 지식인 김유성의 이야기와 뮤지컬 넘버 3곡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한국형 창작 뮤지컬을 표방한다. 여러 대형 뮤지컬이 구현하는 화려하고 거대한 환상과는 다른, 작고 고우며 애틋한 감동을 의도한다. 데릴사위 '황구'와 마름 봉필 영감의 딸 '점순'의 서툰 사랑이 그렇다. 일제강점기 민초들이 겪어야 했던 수탈과 압제의 현실은 풍자와 해학으로 승화된다. 민요를 모티브로 한 애절하면서도 흥겨운 음악과 개구지면서도 우아한 춤이 두드러진다. 편준원이 작곡한 뮤지컬 넘버들에는 국악과 록, 발라드와 동요, 사설과 랩, 사물과 피아노, 해금과 일렉트릭 기타 등 우리나라와 서양의 음색들이 맛깔스럽게 버무려져 있다.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서 뮤지컬 킹 톱5에 선정된 손현진을 비롯해 김효성, 김명일, 김재권, 박지은, 김선윤이 출연한다.

전석 3만원. 평일 오후 8시, 토'일요일 오후 3시. 053) 66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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