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인이 함유돼 마시면 잠이 깬다는 에너지 음료와 정반대로 긴장이 완화된다는 의미에서 '안티 에너지' 혹은 '릴랙스' 음료라고 불리는 제품이다.
한동안 밤샘 학습이나 작업을 하면서 잠을 쫓기 위해 에너지 음료를 마시거나 젊은이들이 클럽 등에서 에너지 음료와 술을 섞어 마시는 것이 유행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오히려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음료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릴랙스 음료로 알려진 수입탄산음료 '슬로우 카우(Slow cow)'의 수입사인 한국쥬맥스는 "원래 한 달에 100박스 정도 출고됐는데 최근에는 2천박스씩 나가고 있다"며 "갑작스러운 인기에 재고가 없어서 못 팔고 있다"고 밝혔다.
편의점 GS25에서 이 음료와 세계적인 에너지 음료인 '레드불(Red Bull)'의 매출 합계를 100으로 놓고 비교한 결과, 지난달까지는 슬로우 카우의 비중이 3%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이달 들어 슬로우카우의 매출 비중이 18%까지 급상승했다.
비중으로 보면 한 달 새에 매출이 6배 뛴 셈이다.
이러한 급작스러운 인기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마시면 잠이 잘 온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과거 허니버터칩처럼 최근에는 이 음료를 파는 곳을 공유하고 후기를 남기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GS25 관계자는 "2014년 10월 슬로우 카우 판매를 시작했는데 판매량이 많지 않다가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급격히 매출이 늘었다"며 "판매 급증으로 재고가 바닥나 추가 주문을 했다"고 전했다.
이 제품을 판매하는 롯데마트에서도 최근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판매가 급격히 늘었다.
이를 두고 그만큼 요즘 잠이 필요한 이들이 많아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이러한 음료가 불면증을 치료하는 약이 아니며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입업체 관계자 역시 "편히 쉬고 싶은 심리가 강해져 찾는 이가 많아진 것 같다"며 "다만 허브차를 마시는 것처럼 진정되는 효과는 있지만 마신다고 졸음이 오거나 수면 유도 음료라는 것은 오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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