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7년형 쏘나타' 벌써 출격!…연식 변경 모델 출시

경쟁車 SM6·말리수 의식 승부수…자외선 차단 앞유리 등 여심 저격

지난달 현대차가 통상 하반기에 출시하던 연식 변경 모델
지난달 현대차가 통상 하반기에 출시하던 연식 변경 모델 '2017년형 쏘나타'를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경쟁 차종인 SM6와 말리부 등을 견제하고자 출시를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가 통상 하반기에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던 관행을 깨고 지난달 '2017년형 쏘나타'를 내놨다. 경쟁 차종인 SM6와 말리부의 강세가 이어지자 출시를 앞당겨 견제하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지난달 20일 '2017년형 쏘나타'를 출시했다. 아울러 2.0 CVVL 모델, 영 패밀리 고객의 선호 편의사양으로 구성된 '1.7 디젤 케어 플러스(CARE+)' 트림을 신설했다. 케어 플러스 트림은 후측방 접근 차량을 감지해 알려주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과 '전방 주차 보조시스템'(PAS), 열선 스티어링 휠, 자외선 차단 앞유리 등 여성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뒷좌석에서 아이를 돌보는 부모를 위해 뒷좌석 열선 시트와 암레스트, 앞좌석 시트백 포켓 등을 갖췄다.

1.6 터보 모델에는 듀얼 싱글팁 머플러와 18인치 미쉐린타이어 등을 적용한 '스포츠 패키지'를 신설했다. 또 2017년형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전자식 파킹브레이크와 크루즈컨트롤 등을 적용한 스페셜 트림을 추가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프리미엄 트림은 전작보다 가격을 100만원 인하했다.

현대차가 연식 변경 모델을 상반기에 출시한 데 대해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통상 하반기에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해 왔다. 기존 출시한 차량의 성능을 크게 바꾸지 않는 선에서 소비자가 요구하는 옵션을 추가해 판매 확대를 꾀하는 것이다. 업계는 SM6와 말리부 등 경쟁 차종에 대응하고자 현대차가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르노삼성이 선보인 SM6와 한국GM의 말리부는 뛰어난 성능을 내세워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SM6의 판매량은 쏘나타(7천53대)를 약간 밑도는 6천751대까지 따라붙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경쟁 차종의 예상치 못한 공세가 이어지자 현대차가 이를 견제하고자 출시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사 판매량이 높아 그렇게 보일 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편의사항 추가를 요청하는 소비자 반응이 많았고 올해 6월까지 개별소비세 인하가 연장 적용된 점 때문에 출시를 앞당긴 것"이라며 "신차는 쏘나타 고객의 특성과 선호를 적극 반영하고 전 라인업에 합리적 사양과 가격을 적용해 소비자 눈높이에 맞췄다"고 말했다. 홍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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