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이 바쁜 삼성 라이온즈가 난적 한화 이글스와 만났다. 한화는 비록 최하위로 처져 있지만 삼성을 상대로는 강한 면모를 보여온 팀. 삼성은 17일 포항야구장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한화를 5대4로 눌렀다.
우려했던 선발투수 장원삼이 잘 던져 삼성의 선발투수진 운용에도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시즌 전 구상한 삼성 선발투수진 중 현재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투수는 장원삼, 윤성환, 앨런 웹스터 등 셋뿐이다. 부진과 부상이 겹친 콜린 벨레스터는 최근 퇴출이 확정됐고, 지난달 14일 가래톳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차우찬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환과 달리 장원삼은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7.96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통산 100승 기록을 뛰어넘은 베테랑 투수답지 않게 호투와 부진한 투구를 반복하고 있는 탓이다.
9위로 처진 삼성에 한화와의 3연전은 다시 추격의 고삐를 당길 기회다.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회복하고 자신감을 찾아야 했기에 장원삼에게 이날 경기는 중요했다. 장원삼은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6과⅔이닝 9피안타 7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4회초 2점 홈런, 7회초 솔로 홈런 등 실투가 장타로 연결된 점이 아쉬웠다.
삼성은 이날 힘겹게 한화를 제쳤다. 4대4로 맞선 10회말 이승엽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 조동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이지영이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그 순간 포수 조인성이 공을 뒤로 빠트리면서 3루 주자 이승엽이 홈을 밟아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앞서 8회말에는 한화 투수 정우람의 폭투에 편승, 4대4 동점을 만들었다.
한편 이승엽은 4회말 역대 9번째 1천9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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