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 서상기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나타났다. 이 자리에는 같은 당 송희경 20대 비례대표 당선자가 함께했다. 대구 북을이 지역구인 서 의원은 4'13 총선에서 공천배제되면서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곳엔 무소속 홍의락 의원이 당선됐다. 서 의원이 한동안 국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정론관을 찾은 이유는 '이공계 대체 복무 폐지' 반대 기자회견 때문이다. 국방부가 2023년부터 현역의 대체'전환 복무 제도를 전부 폐지키로 하면서 이공계 대학원 박사 과정 학생이 3년간 공부하는 것으로 병역을 대체하는 '전문연구요원' 제도가 사라지게 될 위기에 처했다.
서 의원이 이공계 대체 복무 유지에 목소리를 높인 것은 그가 과학기술 전문가 출신이기 때문이다.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고, 19대 때 박근혜 대통령이 회원으로 있었던 '이공계 의원 모임' 회장을 맡았다. 이달 말이면 국회를 떠나지만 "과학기술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약속대로 마지막 숙제를 한 셈이다. 새누리당 비례 1번을 받은 송 당선자 역시 IT 전문가로 KT 소프트웨어개발센터장을 지냈다.
두 사람은 "이공계 대체 복무는 특혜가 아닌 과학기술 발전 전략이다. 실제 카이스트(KAIST)에서 이 제도 적용을 받는 학생이 매년 1천400여 건의 국가 R&D 과제를 수행 중이고 졸업 후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이 제도를 폐지한다면 해마다 심화되는 과학기술계 우수 인재의 해외 유출이 더욱 과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기자회견이 끝나자 취재진들은 그의 안부를 묻느라 여념이 없었다. 또 친박계인 서 의원에게 전날 친박의 상임전국위원회 '보이콧'으로 계파 갈등이 폭발한 것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당에 대한 강한 비판을 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서 의원은 웃음으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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