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지 환경을 체험·관광자산으로 일궈" 권영택 영양군수

내달 취임 10돌

영양산나물축제는 올해 개최 장소 변경 등으로 모습을 일신했다. 그 결과 20여만 명의 관광객 몰이와 20억원의 판매고, 200여억원의 경제 효과 등 성공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이를 강력히 추진한 권영택 영양군수는 다음 달 취임 10년을 앞두고 "지난 10년의 세월이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됐다고 자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0년 전 44세의 젊은 그를 군수로 선택했던 영양지역은 그야말로 낙후와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렸다. 권 군수는 "전국 최오지 영양을 자족 기능을 갖춘 자치단체로, 국제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진정한 자치 실현의 모델로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그의 초심은 그동안 숱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면서 지역발전과 활력을 불어넣었다. 우선 자연체험'자연치유'자연관광, 유교문화와 전통사상, 문학과 전통음식이라는 지역 자산을 활용한 산업에 주력했다.

권 군수는 "전국 최대의 풍력발전 클러스터 구축과 자연식품산업이 될 국가산채 클러스터 조성, 산촌문화누림터 사업, 음식디미방 문화관광자원화 사업은 최고의 상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 국가 최초로 지정받은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은 영양군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이던 영양의 복지정책에는 획기적 변화가 있었다. 열악했던 보건'의료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08년부터 'U-Health 사업'을 신청, 원격화상진료와 간호 시스템 구축으로 의료 취약계층과 만성질환자, 홀몸노인에게 능동적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권 군수는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35%에 달한다. 사회적 자원봉사 돌보미 담당제를 도입하고, 노인 일자리 창출, 다문화가정'결손가정'홀몸노인가정 등에도 사회 참여의 기회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지역 최대 작물인 고추의 재배 방식과 유통의 개선을 위해 고추유통공사를 설립하고, 농민들과 계약재배를 통해 고추의 안정적인 수매가 이뤄지도록 해 농민들은 경작에만 힘쓸 수 있도록 했다. 서울에서 개최하는 HOT페스티벌, 산나물축제를 산채박람회와 연계시켜 상품화한 결과, 국가산채클러스터를 조성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HOT페스티벌과 산나물축제 등 대표축제 2개는 수십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효자 축제로 자리 잡았다. 유교음식페스티벌, 분재예술대전, 지훈예술제, 김장축제도 관광과 경제를 동시에 가져오는 축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청정지역 이미지를 활용한 다양한 국책기관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2012년도 젖소개량사업장 준공과 2015년 한우개량사업소 준공을 시작으로, 2014년 국가산채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확정되고,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2015년 착공되면서 국가기관 유치는 정점에 달하고 있습니다."

권 군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조성과 KAIST 과학문화공원 조성 등 민자사업 또한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사람이든 기관이든 매력이 없으면 찾아오지 않는다. 그동안 우리가 가진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을 뿐 영양은 충분히 매력 있는 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다"고 했다.

전국 명문고로 자리매김한 영양여고의 이사장을 지내기도 했던 그의 지역 교육정책도 남다르다. 2008년 영양군 인재육성장학회를 설립해 지역 인재양성에 노력해오고 있다.

그 결과 KAIST 수학 우수학생 심화학습 지원, 미국 애리조나 투산시 교육청과 국제교류협약을 체결해서 우수한 중학생들의 어학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권 군수는 이 같은 10년의 노력을 인구 증가로 결실 맺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2015년 말 기준 영양군 인구는 5년 전인 2010년 말(1만8천451명)보다 3%(553명) 감소한 1만7천898명이다.

인구 증가를 위해 저출산 극복 대책으로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신생아 양육비 지원 ▷세 자녀 이상 가족 진료비 지원 ▷찾아가는 산부인과 운영 ▷출생아 건강보험료 지원사업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신생아 양육비 지원사업은 2005년 영양군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조례를 제정, 시행하고 있다.

권 군수는 "새로운 도약이라는 신념 아래 영양군을 위해 일한 지 벌써 10년이 흘렀다. 민선 4기에는 내실을 다듬는 데 주력했고, 민선 5기에는 사업 유치에 주력했다. 민선 6기에는 새로운 영양이라는 기치로 보다 살기 좋은 새로운 영양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제가 맡은 역할과 사명은 꿈과 희망,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영양을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 군민들과 함께 자부심과 긍지가 넘치는 우리 영양을 꼭 완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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