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농사, 스마트폰으로 짓는다."
성주군 박모(51) 씨는 요즘 집에서 500여m 떨어진 참외하우스에 가지 않고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참외농사를 짓고 있다.
올해 성주군에서 1천만원을 무상으로 받아 참외하우스에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환경제어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매일 참외하우스에 들러 온도 조절용 보온덮개 개폐기와 옆'위 창문 개폐기 등을 수동으로 조작해왔다.
그렇지만 올해는 집에서 스마트폰에 깔린 앱으로 하우스 온도와 습도를 점검한 뒤 스마트폰 터치로 참외하우스 환경을 조절하고 있다.
사실상 하우스 온도계'습도계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일정 온도가 유지되도록 자동제어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참외농사의 경우 난방기를 사용하지 않고 보온덮개로 온도를 조절한다.
이같이 ICT를 작물 재배에 접목해 참외 생산환경을 자동 제어하는 스마트팜을 마련함에 따라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인건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병해충, 토양관리, 도난경보 등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앞으로 하우스에 물을 뿌리는 관수시스템만 구축하면 1주일에 한 번만 참외하우스에 들러도 충분하다는 것. 작물 재배 환경을 데이터베이스화하면 내년부터는 생육 데이터를 활용해 훨씬 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성주군은 올해 예산 1억원을 10개 농가에 지원했고, 현재 4개 농가가 ICT 환경제어시스템을 마련했다.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성주참외는 지난해 4천224농가 3천655㏊에서 17만t을 출하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언제 어디서든지 작물 생육환경을 점검하고 유지'관리할 수 있다"며 "스마트팜은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경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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