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 건설사 사장을 살해한 같은 회사 전무 조모(44)씨의 진술에 의해 피해자의 시신을 찾았다.
20일 대구 수성경찰서는 수사 브리핑에서 "5∼6년 전부터 함께 열심히 일했지만 자신을 무시했고, 올해 회사 사정이 좋아졌는데도 처우가 개선되지 않아 범행한 것으로 시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범행 당일 낮 거래처 사장들과 골프모임을 한 뒤 식당에 들어가기 전 자신과 함께 타고 있던 조 씨에게 수면제를 탄 드링크제를 건네주고는 식사가 끝난 뒤 오후 9시 30분께 차 안에서 김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고 살해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조 씨는 시신을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이튿날 새벽 경북 청송·영천 노귀재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했으며, 이에 경찰은 이 일대를 수색해 이날 오전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0여명을 동원해 일대를 분산 수색한 결과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도로에서 20∼30m 아래 계곡에 얕게 묻혀 있었다. 피해자의 시신은 숨진 지 10여일이 지난 부패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자백한 이후 불안증세를 보이며 피로를 호소하는 조 씨를 안정시킨 뒤 추가 조사를 벌여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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