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거 가치 쑥쑥 범어3동·수성4가

학군 초교까지 확산 핸디캡 사라져…월세 수익 수성구 내 1,2위 꼽혀

대구 부동산 시장에서 수성구 범어네거리 북서편(수성4가, 범어3동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수성구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던 이 지역이 학군 세분화와 신규 아파트 공급으로 주거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성황리에 분양 중이고, 신천시장 재개발사업과 두꺼비주택조합까지 착착 진행돼 몸값은 더욱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북서편은 현재 만촌동에서 범어동'수성동까지 이어지는 수성구 주거명문 지역 중 한 곳이다. 과거 수성구 동편에 비해 학군이 다소 열세였지만 최근 학군 개념이 중'고교에서 초교까지 확장되면서 이런 핸디캡이 사라지고 있다. 권오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이사는 "이곳은 중소형 아파트를 통해 월세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들이 수성구에서 1, 2순위로 꼽는 곳"이라고 했다.

속속 들어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도 북서편의 가치를 올리고 있다. 최근 분양한 범어센트럴푸르지오는 수성구에서 10년 만에 선보이는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다. 49층 초고층 높이에다 1군 건설사인 대우건설(2015년 시공능력평가 3위) 브랜드여서 올해 분양단지 중 단연 화제를 모았다. 명성만큼이나 청약경쟁률은 높은 계약률로 이어졌고 현재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이다. 게다가 지지부진했던 신천시장 재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주변 생활 인프라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이 사업은 지하 4층~지상 15층의 복합상업시설로 개발되는 데 5층부터는 오피스텔 91실이 갖춰진다.

지역주택조합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두꺼비주택조합도 조합원 모집이 순항, 북서편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두꺼비주택조합은 조합 탈퇴가 자유롭고 조합 창립 때까지는 어떠한 경비도 조합비로 충당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주택조합과 차별화된다.

실제로 북서편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는 다른 수성구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곳은 신규 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의 비중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대구 평균보다 가격 오름세가 가파르다.

범어동(범어3동 포함)의 경우, 2013년 5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937만원이던 것이 현재 1천369만원으로 46.60% 올랐다. 대구 매매가 변동률(39.14%)보다 7%p 이상 높다. 수성동4가 역시 중대형 아파트가 상당수 포진돼 있음에도 지난해 중소형 전문단지로 입주를 마친 수성1가 40.33%(635만원→1천52만원)를 뛰어넘는 40.55%(738만원→1천34만원)를 기록했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이진우 소장은 "그간 범어네거리 북서편은 동편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었는데, 최근 개발 호재와 새로운 학군 개념 덕분에 주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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